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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엇으로 목회하는가?

By David Kim

Stock hands praying over bible

이것은 목회 현장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는 진실이다. 그동안 우리는 여러 가지 목회 유형을 보아 왔다. 어떤 사람은 설교로 목회하여 거대한 교회로 성장시켰고, 또 어떤 사람은 은사를 이용하여 교회 성장을 이루었다. 어떤 사람은 치밀하고 효율적인 행정력으로 교회를 탄탄하게 키웠고, 또 어떤 사람은 찬양 사역으로 교회를 키웠다. 그런 것을 통해 교회를 키운 비결을 선전하는 세미나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조금 유명하다 싶은 세미나에는 아직도 많은 목회자가 몰린다. 조금 컸다 싶으면 목회자들을 자기 교회로 초청하여 비결을 전수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잊는 것이 있다. 목회자의 성품 혹은 인격의 문제이다. 목회적 기능을 키우는 일에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목회적 성품과 인격을 키우는 일은 소홀히 하는 것이다. 그 결과로 많은 목회자가 목회 여정 중에 인격 혹은 성품의 문제로 인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은퇴 후에는 추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목회적 성공을 위해 분투한 결과로 목회자가 지녀야 할 성품과 인격이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은퇴 전후하여 전별금 문제로 추태를 보이기도 하고, 세습으로 교회의 권위를 추락시키기도 한다. 목회자들의 성추행 그리고 성폭행의 문제는 더는 놀랍지 않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목회자의 관심에서 성품과 인격은 우선순위에 들지 못한다. 교회 성장에 대한 조급성이 그렇게 호도한다. 일단 교회를 어느 정도 키워 놓고 보자는 생각이 목회자 자신의 인격과 성품에 대해 시간과 관심을 쏟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 결과는 둘 중 하나이다. 하나는 목회에 소위 ‘성공한’ 경우이다. 성공이라는 것이 마약과 같아서 어느 지점에서 만족할 수가 없다. 또한, 어느 정도 단계에 이르면 그 상태를 지키려는 혹은 더 키워 가려는 압박감에 짓눌린다. 실은 부정한 탐욕인데 그것을 ‘하나님 나라 확장’ 혹은 ‘복음 전파’라고 미화하고 숨이 차도록 밀어붙인다. 그렇기에 자신의 인격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 때로는 성장 드라이브를 위해 인격과 성품을 담보로 잡는 일도 있다. 한국 대형 교회의 목회실이 인권의 사각지대인 경우가 적지 않다.

다른 하나는 소위 목회에 ‘성공하지 못한’ 경우이다. 그럴 때는 세속적 기준으로 성공했다는 수준에 이르기 위해 은퇴할 때까지 전력투구한다. 하지만 교회는 성장하지 않고 자존감은 더욱 낮아지고 교인들로부터 받는 상처는 누적된다. 그 결과는 비정상적이고 파괴적인 성품이다. 이민교회 현장에서 꼬일 대로 꼬이고 비틀린 성품의 목회자를 보는 것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결국, 세속적인 의미에서 성공하든 성공하지 못하든 처음부터 우직하게 성품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목회를 시작하지 않으면 중도에 돌이키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런 점에서 나는 오늘의 교회 문제, 목회자의 문제 그리고 교인들의 문제의 뿌리 중 하나가 성품에 대한 무관심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30여 년 동안 발표된 여러 가지 여론 조사에서 목회자, 교회 그리고 기독교인은 사회로부터 가장 낮은 신뢰도를 기록했다. 개신교 목회자의 이미지는 거룩한 성품의 사람이기보다는 사업가 혹은 예능인처럼 인식되고 있다. 식당, 공항, 은행 같은 공공장소에서 목사는 기피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교회는 성품의 공동체로 인식되기보다는 프로그램으로 가득한 행사장처럼 인식되고 있다. 그로 인해 개신교 영성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벼워졌고 개신교회는 생각 있는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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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봉 목사
와싱톤사귐의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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