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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시대의 생태 신학과 윤리 (1)

By Young Seon Kim

Stock Earth at night 72px

오늘날 지구촌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지구촌의 기후 변화로 우리가 맞이해야 하는 위기는 이보다 더 끔찍하고 심각하다고 말할 수 있다. 최근에 중국을 비롯한 유럽의 국가들이 폭염과 홍수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환경 위기와 생태계 파괴를 걱정하는 학자들은 현재 지구가 위험 수위에 도달해 있다고 진단한다. 인류는 매년 4,000만 톤의 탄소 공해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런 속도라면 21세기 말쯤에 지구의 평균 기온이 섭씨 4도 정도 올라갈 것으로 예측한다. 기후가 안정적이고 강수량이 적절하고 토양과 대기 상태가 좋으면 지구는 가끔 재난이 닥치더라도 자동 조절되는 시스템, 즉 복원력이 작동하게 된다. 그렇게 되기 위해 급격한 기후 변화를 막아내야 하고, 이를 위해 성층권의 오존층 두께가 이전 산업 시대인 1950년대보다 5% 이상 얇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구가 버틸 수 있는 ‘지구 한계치’를 명확히 알고 지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살아 있는 유기체로서의 세계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 시대를 맞이한 오늘날에 이르러 자연과 지구에 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 왜냐하면 자연과 지구는 인간의 생존과 직결되는 삶의 자리(Sitz im Leben)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생태학은 우리 삶의 화두가 되었다. 독일의 생물학자 에른스트 헤켈(Ernst Haeckel)의 정의에 따르면, 생태학은 살아 있는 유기체(동물과 식물)와 그 환경(비유기체적 존재) 사이의 상호 의존성과 상호 작용에 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모든 것은 모든 것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 생태학의 제1 원리다. 세계의 모든 실재는 관계의 구조 안에 존재한다. 이러한 생태학의 원리를 예민하게 파악한 생태신학자 샐리 맥페이그(Sallie McFague)는 우리가 속한 생태계는 ‘하나의 전체’라고 하였다. 고생물학자이며 신학자인 떼이야르 드 샤르댕(Pierre Teilhard de Chardin)도 우리의 세계란 관계성과 상호 의존성을 심장 박동으로 삼는 세계라고 하였다.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스스로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 고립되거나 단절된 물체는 없다. 지구 신학자 토마스 베리(Thomas Barry)는 지구 생명체는 상호 의존적으로 존재한다고 하였다. 물리학자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도 우주에 대한 모든 현대 과학적 관점은 관계적일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 <노동의 종말>의 저자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은 지구는 생명의 존속성을 유지해 나가는 자기 조절 유기체로서 하나의 살아 있는 생명체(Gaia)라고 하였다. 그러나 오늘날 유기체인 지구는 인간에 의해서 서서히 파괴되어 가고 있다.

지구는 인간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에 의해 죽어가고 있다.

유기체인 세계의 위기

지난 수억만 년 이래로 대기 중 산소 21%와 이산화탄소 0.03%가 항상 유지되었다. 적당량의 이산화탄소와 산소가 있었기에 지구상에 생명이 존재할 수 있었다. 이산화탄소 비율이 2배로 증가하면 지구는 온난화로 또한 오존층 파괴로 생명이 살 수 없는 죽음의 공간이 되어 버린다. 그러나 작금의 세기에 이르러 이산화탄소 비율이 급격히 늘어났다. 신생대에 형성된 열대 우림은 오늘날 1초에 1에이커씩 파괴되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삼림이 파괴됨으로써 생태계는 자정 능력과 재생 능력을 잃어 지구 온난화를 비롯한 기후 변화를 초래하였다. 이산화탄소 과잉 배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는 만년설과 북극과 남극의 빙하를 녹아내리게 하였고, 이는 다시 해수 온도를 상승하게 하여 바다 생태계의 파괴를 초래한다. 해수 상승은 비옥한 토양의 유실을 초래하여 지구인의 식량 부족을 일으킨다. 이 같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인간의 생명 위기와 지구상의 생명체 멸종을 초래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21년 6월 15일 지구가 가열되면서 북극해에 있는 얼음덩어리가 지난 40년 동안 해마다 평균 한국 면적(10만㎢)에 가까운 크기가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그린란드와 남극 대륙, 알래스카, 히말라야 등지의 빙하가 각각 매년 1,510~4,000억 톤씩 감소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지구 온난화로 예측하기 어려운 기후 위기로 극심한 폭염과 가뭄, 폭우, 산불, 해수면 상승, 작물 생산량 감소 등이 초래되고 있다.

한반도는 30년간(1991~2020년), 여름은 20일 길어지고 겨울은 22일 짧아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는 온실가스 증가 때문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현재 수준의 탄소 배출이 이어질 경우 2060년 한반도의 평균 기온은 섭씨 3.3도 상승하고, 폭염은 4배(93.4일)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런 위기에 대처하고자 세계 25국이 ‘탄소 제로’(Net Zero) 동참을 선언하였다. 산업 혁명 이전 대비 지구 기온 상승 폭을 섭씨 1.5도 아래로 묶기 위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기후 위기 시대의 생태 신학과 윤리 (2)

김영선 Ph.D
협성대학교 신학과 명예교수

LID Leadership Journal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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