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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015 Slingstones

교회개척과 목회 이렇게 하면 좋습니다

이영성 목사 [email protected]
LA 복음연합감리교회 CA

개척교회는 창립할 당시의 교인들 몇 명을 제외하곤 모두가 새가족입니다. 그러므로 규모가 작다고 하더라도 체계적인 새가족 사역이 필요합니다. 새가족 출석표를 만들어 출석을 체크하고, 결석자를 심방하며, 새로온 새가족에게 4주 동안 환영의 카드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새벽기도와 금요기도 시간에 새가족들 한 명 한 명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도바울은 성경을 기록하고 여러 차례의 전도여행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타문화권에 교회를 개척한 개척자(Planter)이기도 하다. 그는 고린도, 빌립보, 에베소, 데살로니가 등에서 교회를 개척하였는데 그의 교회 개척에는 두 가지 패턴이 있다. 하나는 대도시를 거점으로 한 주변의 복음화이고, 다른 하나는 동역자들과의 협력이다. 사도행전에 나와 있는 바울의 개척 모형은 새로운 신앙공동체를 세우고 개척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되고 있다.

1. 장소 선정이 중요하다.

제한된 인적, 물적 자원을 가지고 전체 지역을 복음화할 수 없었던 바울은 마게도냐 지방을 위해서는 데살로니가, 아가야 지방을 위해서는 고린도, 그리고 소아시아 지방을 위해서는 에베소 등과 같이 중심도시에 교회를 개척하고 주변을 복음화시켰다. 마찬가지로 교회 개척을 위해서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도시의 중심이나 주택가의 중심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이런 곳에 있는 장소를 빌려 사용하려면 렌트비가 많이 들겠지만, 연합감리교회에서는 같은 교단의 미국교회를 빌려서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LA 복음연합감리교회도 5년 전에 개척을 하며, LA 한인타운 중심에 있는 St. Paul 연합감리교회에 유틸리티 비용만 내고 오전 9시 30분에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주변에 이미 타교단의 한인 대형교회들이 있지만, 사람들의 통행이 잦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있어 인적, 물적 자원이 제한되어있는 개척교회로써 홍보하고 전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2. 동역자들과의 협력은 리스크를 줄인다.

바울은 주변에 동역자들이 많이 있었다. 로마서 16장에만 30명에 가까운 동역자들의 이름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에베소에서는 동역자들과 함께 교회를 개척하고 3년간 목회를 하다가 동역자인 디모데를 후임으로 세우고 다른 곳으로 복음을 전하러 갔다. LA 복음연합감리교회도 에베소교회와 같이 하와이지방 감리사를 하셨던 김웅민 목사님이 교회를 개척하여 3년간 섬기시고 은퇴하신 후 제가 담임으로 섬기고 있다. 개척 3년 차일 때는 개척하신 김 목사님(Planter)의 은퇴를 1년 앞두고 후임자(Builder)인 제가 부목사로 섬기며 동역했다. 이와 같은 동역에는 2가지 장점이 있다.

1) 개척 실패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Korea town-Los Angeles New Church Start”란 이름으로 연회의 도움을 받으며 개척을 시작하신 김웅민 목사님은 6년의 하와이 감리사직을 포함하여 35년간 Cal-Pac 연회에서 목회하셔서 사역의 경험이 많으셨다. 그의 경험으로 좋은 위치에 있는 UMC 교회를 선택할 수 있었고, 여러 번의 방문을 통해 예배당을 함께 쓸 수 있다는 허락을 미국 회중으로부터 받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는 오랜 기간 목회를 하며 알고 지내시던 교인들을 초청하여 함께 예배를 드림으로써 개척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풍성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2) 유연한 리더십 변화를 가져 온다.
개척 교회의 성격상 개척하신 목사님과 인연이 있으신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갑자기 목사님이 바뀌게 되면 많은 분들이 동요되어 떠날 수가 있다. 그러나 개척 3년 차에 제가 부목사로 파송되어 1년간 김 목사님과 함께 사역함으로써 은퇴로 생긴 리더십 변화에 대한 충격을 완화할 수 있었다.


3. 테넌트 멘탈리티를 버려야 한다.

개척교회들은 대부분 미국교회를 빌려서 시작하기 때문에 내 교회라는 의식이 약하다. 그러다 보면 교회에 대한 애착과 신앙의 열심도 자라지 않을 수 있다. 우리 교회도 테넌트 입장이었지만 미국교인들이 버려둬 놓았던 교회의 건물들을 청소하고 보수하기 시작했다. 온 교인들이 토요 새벽기도가 끝나면 빗자루를 들고 교회 구석구석과 주변을 청소했고, 기금을 모아 미국교인들의 허락하에 페인트 공사, 지붕 공사 등을 했다. 테넌트라는 의식을 버리고 오래된 흉가 같았던 교회의 건물을 교회답게 만들어 나갔다. 그러던 중 개척 4년 차 되는 해에 미국교회가 문을 닫게 되었다. 전혀 예상 밖의 일이었지만, 교회 리모델링의 범위는 더 넓어지고, 속도는 더 빨라지게 되었다.

4. 새가족 사역을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

개척교회는 창립할 당시의 교인들 몇 명을 제외하곤 모두가 새가족이다. 그러므로 규모가 작다고 하더라도 체계적인 새가족 사역이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 교회는 어느 정도 외형으로 교회의 모습이 갖추어 갈 무렵부터 새가족 사역을 체계적으로 시작했다. 주인이 관심을 두지않고, 투자하지 않고, 관리하지 않는 사업체는 오래가지 못함을 알기에, 먼저 3무(무관심, 무투자, 무관리)를 없애기 위해 새가족 부를 만들어 운영했다. 새가족 출석표를 만들어 출석을 체크하고, 결석자를 심방하며, 새로온 새가족에게 4주 동안 환영의 카드를 보냈다. 그리고 새벽기도와 금요기도 시간에 새가족들 한 명 한 명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또한 3독(독립공간, 독립부서, 독립예산)을 갖고자 노력했다. 주 중에는 사용할 수 없어 주일만이라도 사용할 수 있는 새가족실을 만들고, 예산을 확보했고, 새가족 부원교육을 시행했다. 그리고는 10명 정도의 새가족들이 모여지면 4주 과정 새가족 학교를 시작하였고 졸업식이 끝나면 새가족 환영회를 했다. 외적으로 내적으로 교회의 모습이 갖추어져 가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보내주시는 새가족들로 인해 현재는 매 주일 65명 정도가 예배를 드리고 있다.

5. 효율적 시간 관리와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개척교회 목사들은 일인삼역을 해야 한다. 사찰이 없고, 비서가 없기 때문에 주7-8회의 설교를 준비하고 심방다니며, 교회의 사찰 역할 그리고 모든 행정을 담당하는 비서 역할까지 감당해야 한다. 그러면서 주일설교에만 집중하시는 주변의 큰 교회의 목사님들과 설교를 비교당하는 스트레스까지 받고 있다. 그러므로 개척교회의 목사로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과 효율적인 시간 관리는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저는 수요예배 설교는 성경공부 위주로 하고 새벽기도는 묵상집(기쁨의 언덕)으로 하며, 행정 일과 심방은 될 수 있으면 화요일과 금요일에 함으로써, 나머지 시간은 주일 설교 준비에 시간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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