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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들과 생태 영성의 두 초점 (2)

By Ick Sang Shin

Stock hands praying over open bible 72px

위기들과 마주하는 기독교적 자세: 영성, 전인적이고 총체적인 삶

기독교에는 이미 ‘영성’이라는 오래된 새길이 있다. 영성은 인간이 어떻게 인간답게 살 수 있는가를 가르쳐주는 길이다. 기독교 영성은 기독교 신앙에 따라 사는 삶 자체, 삶의 방향을 말한다. 따라서 영성은 삶을 온전하게 가꾸는 길이며, 이러한 삶을 전인적이고 총체적인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전인적’이란 정신과 몸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서로 보완하면서 조화를 이룸으로써 인간을 인간답게 한다는 뜻이다. ‘총체적’이란 영성의 영역이 개인의 내면세계에 국한하지 않고 인간과 인간의 관계, 나아가서 생물과 무생물을 포함하는 모든 피조물과의 관계에까지 확장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기술 과학과 자본주의가 결합하여 생산성과 효율이 높아지는 세상은 꽤 많은 인간에게는 경제적인 어려움에 이르게 하고, 지구에는 멸종과 파멸에 이르게 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모든 가치를 시장의 가치로 바꿔서 생각하는 사회에서 경제적 어려움은 생존의 어려움 자체다. 지구상 생물의 멸종과 파멸은 결국 인류 자신의 종말로 귀결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시대에 몸과 정신이 두루 조화롭게 자라는 전인적인 삶이 절실하다. 관계의 확장을 통해서 이전의 자기를 넘어 더 나은 자기로 성장해 가는 총체적인 삶이 절실하다. 이러한 삶을 통해서 인간은 참 인간이신 예수의 모습을 닮아간다. 모든 피조물의 신음을 외면하지 않고서 세상을 천국으로 이끄시는 예수의 모습 말이다.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세상을 만들 때라야 몸과 정신이 온전할 수 있다.

특히 전인적인 삶이 총체적인 삶을 바탕으로 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잘 형성해서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세상을 만들 때라야 몸과 정신이 온전할 수 있다. 인간과 인간 아닌 다른 피조물과의 관계를 잘 형성해서 온 지구가 온전한 세상을 만들 때라야 몸과 정신이 조화를 이루며 자라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고, 그래서 모든 것은 서로 협력해야 한다. 여기에서 선이 나온다는 사실을 기독교인은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제4차 산업혁명으로 표현되는 오늘날의 기술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독교인의 사명은 전인적이고 총체적인 영성을 성실하게 사는 데 있다.

물론, 이러한 영성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가장 훌륭하고 올바른 출발점은 가장 바탕이 되는 예수의 복음을 실천하는 것, ‘회개하기’다. 세상을 바꾸겠다고 말하는 이는 자신을 바꾸는 일을 먼저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 나와 세상이 정말 연결되어 있다고 믿는다면, 더더욱 그렇다. 우리는 회개라는 다림줄을 들고 신과 세계 앞에 서야 한다. 한 손엔 신의 뜻을 부여잡고, 다른 손엔 세계가 놓인 현실을 부여잡아야 한다. 상황 앞에서 신의 뜻을 위해 스스로 변화하며 나아가는 제자들에게 기독교 영성은 생태 영성의 비전으로 구체화된다.

위기들과 생태 영성의 두 초점 (3)

신익상 교수 Ph. D
성공회대학교 열림교양대학 교수

LID Leadership Journal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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