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elop a Discipleship System
인공지능 시대에 요구되는 기독교 교육의 과제 (1)
By Jung Hee Kim
이 글은 ‘LID 2024 리더십저널’에 실린 글로 4편으로 나눠 게재합니다.
들어가는 말
2016년 우리는 ‘인공지능 人工知能, artificial intelligence: AI 이 무엇인가’에 관해 ‘알파고 AlphaGo 와 이세돌 9단과의 대결’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인간의 놀이 중 가장 높은 차원의 두뇌 게임이 바둑이다. 그리고 인공지능이 인간과의 대결에서 제법 고배를 마셨던 것도 바둑이다. 그러나 2016년 알파고는 달랐다. 그것 it 의 거침없는 승리는 인간의 마지막 자존심을 무너뜨렸다. 이세돌 9단의 5국 중 1번 불계승은 인간이 인공지능을 이긴 마지막 승리가 될 것으로 전망할 정도였다. 그리고 우리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을 보며 기억 너머에 있던 인공지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꺼내기 시작했다. 바로 ‘터미네이터’라는 영화를 통해서 말이다. 1984년에 개봉된 터미네이터는 2029년 핵전쟁 이후 인공지능 스카이넷과 인류와의 끔찍한 전쟁을 그린 영화다. 당시에도 인간과 유사한 사이보그의 출현에 사람들은 감탄과 두려움을 동시에 경험하였으며, 더 나아가 인공지능의 두려움을 간접적으로 실감할 수 있었다. 인간의 상상력은 다가올 현실에 대한 예고일까? 영화가 개봉된 이후 약 32년 만에 인간을 이긴 인공지능을 눈앞에서 목도했으니 말이다.
인공지능 시대 기독교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일까?
물론 바둑 이전에도 인공지능과 인간 간의 대결은 지속해서 있었다. 인공지능이 인간과 첫 대결을 했던 때는 1996년 2월 10일 IBM의 딥블루와 가리 카스파로프와의 체스 경기였다. 당시 여섯 번 대국에서 딥블루는 1승 3패 2무를 거두었기에 표면상으로 볼 땐 인간의 승리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듬해 5월, 업그레이드된 디퍼블루와 카스파로프와의 두 번째 대결에서 디퍼블루는 2승 1패 3무의 성적을 거두었다. 체스보다는 경우의 수가 많은 바둑은 인공지능이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았지만 그것 it 은 인간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후에도 인공지능은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어 그간 딥블루나 알파고가 하나의 영역에서 딥러닝을 통해 뛰어난 학습 효과를 보였다면, ‘범용 지능’이라 불리는 ‘알파 제로’는 딥러닝과 강화 학습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뛰어난 학습 효과를 보이게 된다.[1] 예를 들어 장기와 체스, 바둑을 시차를 두고 배운 결과 해당 영역의 인공지능과의 대결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하루가 다르게 인공지능은 발전하고 있으며, 인간의 삶을 조금씩 잠식해 들어오고 있다. 비단 이와 같은 변화를 두려움으로만 바라봐야 할까?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인공지능은 우리 삶 속으로 성큼 들어왔으며, 교회도 이를 뜨거운 감자처럼 보고 있다. 또 다른 세상을 열고 있는 지금, 기독교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일까?
김정희 교수 Dr. theol.
목원대학교 신학대학 신학과 교수, 목원대학교 웨슬리신학대학원 원장
[1]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79085.html (검색일: 2023.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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