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에 요구되는 기독교 교육의 과제 (2)
By Jung Hee Kim
I.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
다양한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공지능의 출현은 인간에게 경이로움과 두려움을 동시에 안기고 있다. 그러나 2023년 이전까지 인공지능은 보통 인간에게는 손에 닿지 않는 먼 거리의 대상처럼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서두에서 언급한 이세돌 9단과의 대전 역시 눈으로 목도했으나 아직 피부로 와닿지 않는 신기루와 같은 경험이었다. 누군가에게 인공지능은 실재였지만 대다수에게는 먼 미래의 개념처럼 느껴진 것이다. 그로 인해 인공지능에 관한 관심은 이전보다 활발하게 많아졌지만, 실생활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한계로 인해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 대전 이후에 점차 관심이 수그러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고, 이후 약 3년간 지속된 비대면의 세상은 인간이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열어주었다. 그동안 관련 분야가 아니라면 사용하지 않았던 Zoom, Naver BAND, YouTube, Microsoft Teams 등 정보통신기술 ICT: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이 활성화되면서 우리 삶 가운데 본격적으로 활용되었다. ICT의 특징은 비대면임에도 불구하고 동시성, 실재성, 양방향성을 가능케 하는 데에 있다. 그동안 소통에 있어 보조 수단으로 이해되었던 ICT는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주요 수단이 되었다.[1]
인공지능의 발달은 우리 삶을 어느 정도로 바꿀 것인가?
물론 이와 같은 기술은 인공지능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것이다. ICT 기술은 인간이 소통의 도구로 사용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도구로써 사용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인간은 ICT 기술이 발전되어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ICT 기술이 주는 편리함을 선호하였다. 그러나 ICT 기술이 발전할수록 비대면 소통의 편리함과 편안함에 매료되고 있으며, 특히 교회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 때 활성화된 실시간 비대면 예배의 정착은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와는 별개로 모이는 교회가 아닌 각자의 자리에서 예배를 드리는 형태로 변모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개교회의 공동체성을 위협하는 형국이 되고 있다. 팬데믹 시대의 우리 일상에 편리성을 제공했던 ICT 기술이 팬데믹이 종료되는 시점에는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2] 하물며 도구로써의 성격이 강한 ICT 기술마저도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키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인공지능의 발달은 우리 삶을 어느 정도로 바꿀 것인가?
그동안 인공지능의 발달은 끊임없이 화두가 되고 있었다. 앞서 언급한 알파고뿐만 아니라 작곡과 연주, 그림까지 그리는 인공지능이 등장하였으며, 인간의 것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작품들에 한편으로는 호기심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꼈다. 게다가 인공지능의 작품들이 이윤을 창출하자 이번에는 그것이 인공지능의 것인지 혹은 제작자의 것인지를 가지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그 외에도 기업의 기술 독점이나 저작권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공지능의 작업이 인간의 노동을 덜어주는 도우미 역할을 할 것인지 아니면 인간의 자리를 위협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답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역시도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거리감이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가상 비서와 같은 아주 작은 역할에 국한된 보조적인 인공지능에는 익숙하지만, 인간을 가르치는 혹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은 인공지능의 상용화 단계에는 못 미쳤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2023년 현재 ChatGPT의 등장은 우리 일상을 인공지능 시대로 바꾸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게 한다.
김정희 교수 Dr. theol.
목원대학교 신학대학 신학과 교수, 목원대학교 웨슬리신학대학원 원장
[1] 남선우, “코로나19와 교회학교 교사의 역할,” 김정준 편, 코로나19를 넘어서는 기독교교육 (서울: 동연출판사, 2020), 144.
[2]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59753 (검색일: 2023. 5.15). 현재 한국은 2023년에 들어오면서 대부분 영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해제하였으며, WHO의 결정에 따라 코로나19 위기 단계의 하향을 확정할 계획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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