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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계획 이렇게 한다

BY KWANGTAE KIM

잘 준비된 목회 계획은 교회의 궁극적 사명과 비전을 실현하고 목회적 목표를 성취하기 위하여 실행해야 할 구체적인 사역과 그 사역의 실천 목표들을 극대화한다.

Stock overhead view of man praying

창조와 구원의 사건에서 계시된 하나님은 세밀하게 계획하시고 그것을 실행하시는 분이시다. 주님도 공생애 사역을 통해서 보여주신 것은 되는대로 사역하신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계획하신 메시아 사역을 이루셨다. “계획 없는 목표는 한낱 꿈에 불과하다”라는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말은 목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아무리 위대한 목회의 꿈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 꿈을 달성할 계획이 없다면 그것은 허상에 불과하다.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은 실패를 계획하는 것이다”라는 브라이언트 트레이시의 말처럼 목회 계획을 하지 않는 것은 목회의 실패를 계획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목회에 풍성한 열매를 거두기를 원하는 목회자는 “계획을 수립하는 데는 일을 성취하는데 드는 만큼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는 지그 지글러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목회자는 무엇보다도 먼저 목회 계획을 세우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목회 계획을 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무엇을(what) 할 것인지 분명히 하라.

목회 계획의 첫 단계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다. 무엇을 할 것인지는 목회자가 섬기는 교회의 사명 선언문이나 비전 선언문에서 나와야 한다. 사명 선언문과 비전 선언문은 전시용으로 붙여 놓은 것이 아니다. 목회는 바로 그 사명과 비전을 이루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목회 계획에서 무엇보다도 먼저 해야 할 일은 교회의 사명 선언문과 비전 선언문을 작성해야 한다. 사명 선언문과 비전 선언문은 성서적 교회론에 근거를 두어야 한다.

우리 교회의 사명 선언문은 다음과 같다.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성숙한 제자로 훈련하고,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하여 파송한다.” 이 사명 선언문은 세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첫째,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기 위해서 (인격적으로 만남, 거듭남)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둘째, 거듭난 신자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성숙한 제자로 훈련하기 위해서 (성화)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셋째, 성숙한 제자들을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파송하는 일은 (선교) 무엇인가? 이 사명을 실현하기 위해 교회는 네 가지 공동체 비전을 세웠다. 하나님을 경험하는 예배와 열정을 가진 ‘신앙 공동체,’ 전인적 삶을 함께 나누는 ‘사랑 공동체,’ 평신도 리더십과 은사를 개발하여 세우는 ‘훈련 공동체,’ 필요 중심적 사역으로 열매 맺는 ‘선교 공동체’이다.

그리고 사명 선언문에서 제기한 세 가지 할 일과 비전 선언문이 제시한 네 가지 공동체를 구체적으로 구현할 대안, 즉 할 일과 이 일에 대한 방안을 계획했다. 이것이 전략이다. 이런 전략들은 실제적인 사역의 내용을 담고 있다. 예를 들면 ‘신앙 공동체’를 이루기 위하여 주일 예배 순서에 모든 회중이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하는 것과 감동 있는 찬양을 부르는 순서를 갖는다. 또한 ‘사랑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예배 후 ‘전교인 식탁 교제’, ‘5K Run for Love 캠페인’을 매년 실시하고, 삶을 나누는 속회를 지향한다. ‘훈련 공동체’를 위해 봄가을로 ‘평신도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선교 공동체’를 위해 지역 사회에 ‘교회 시설을 개방’하고, 지역의 연장자들을 위한 ‘에버그린 아카데미’를 봄가을로 운명하며, 매년 단기 선교팀을 파송한다. 무엇을 할 것인지를 결정할 때 반드시 적용해야 할 질문은 그 일이 하나님의 꿈을 담고 있느냐는 것이다. 하고자 하는 일들이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꿈을 반드시 담고 있어야 한다.

2. 누가(who) 할 것인지 정하라.

할 일에 대한 책임자를 정해야 한다. 이때 목회자는 자신의 능력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확인하여 항목별로 분류하면 매우 효율적이다. 목회자가 할 것인지 아니면 평신도 중에 누가 그 일을 할 것인지 또는 목회자와 평신도가 함께 할 것인지 등 그 일을 수행할 자들의 명단을 작성하고, 그 일을 담당할 자의 구체적인 자격 조건을 명시해야 한다.

실제로는 교회의 구성원에 따라서 하려는 일이나 그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목회의 1차 대상은 본 교회 평신도들이므로 그들은 맡은 일을 실행할 뿐만 아니라 그 일을 담당하면서 그들이 그리스도의 제자로 성숙할 수 있는 훈련의 기회가 되어야 한다. 실제로는 평신도들의 은사에 따라 무엇을 할 것인지가 결정되기도 한다. 전 교인의 명단을 놓고 누가 그 일을 할 것인지 명단을 작성할 때 단순한 명단이 아니라 은사에 따른 명단, 신앙의 성숙도에 따른 명단을 작성해야 한다.

3. 언제(when), 어디에서(where) 할 것인지 정하라.

계획을 실천하기 전에 모든 목표 설정과 시간 계획을 해야 한다. 일을 시작하는 시기가 그 일의 성공 여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그 일을 언제 시작할 것이며, 홍보는 언제부터 할 것인지 등을 결정한다. 이때 꼭 계산할 것은 목회자 자신이나 그 일을 맡은 평신도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의 양을 계산해야 한다. 사실 모든 일은 시간을 얼마나 투자하느냐에 그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 아무리 좋은 일을 하려 한다 해도 준비할 시간이 없으면 할 수가 없고, 시기에 적절하지 않으면 효과를 볼 수 없다. 시간 계획에 실패하면 모든 일에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시간 계획을 할 때는 그 일의 진행되어가는 시간표를 만들어라. 그리고 연간 시간표, 월간 시간표, 주간 시간표를 만드는 것이 좋다.

또한 어디서(where) 그 일을 할 것인가도 계산하고 그 일이 어디에서 실행될 것인지 명시해야 한다. 본 교회에서 할 것인지, 다른 임대 시설에서 할 것인지, 실내에서 할 것인지, 실외에서 할 것인지 등을 정해야 한다. 오가는 운전 거리와 주차장 그리고 그 일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적절한 시설을 갖춘 장소를 선정하고, 외부 임대 시설을 이용할 경우 1~2년 전부터 충분한 시간을 갖고 미리 장소를 물색해야 한다.

4. 어떻게(how), 왜(why) 할 것인지를 정하라.

가능한 정확한 예산을 세워야 한다. 아무리 좋은 일을 하려 해도 예산이 없다면 할 수 없다. 어떻게 예산을 마련할 것인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 일을 위해 특별 헌금을 하려면 미리 철저한 준비를 통하여 계획해야 한다. 담임목사가 설교 중에 갑자기 선포하는 형식으로 특별 헌금을 하자고 발표하면 거부 반응이나 반대에 직면할 수 있다. 미리 재정위원회, 재단이사회, 목회협력위원회에서 공감을 얻어야 한다. 특별 헌금의 필요성을 임원회에서 충분히 설명한 후에 공감을 얻어 발표하는 것이 좋다. 평신도들은 재정에 예민함으로 심사숙고하고 기도해야 한다.

또한 왜(why) 그 일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진술해야 한다. 그 일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하여 공감을 얻어야 한다. 이것은 그 일이 교회의 목적과 관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일이 목회자나 어느 특정 교인이 선호하는 일이기 때문이 아니라 교회의 목적을 이루는 것임을 설명해야 한다. 그 일을 교회의 존재 이유와 연결하라. 이때 그 교회가 처해 있는 시대적 상황과 지역적 상황을 연계하여 의미를 부각하면 좋다. 평신도들에게 왜 하나님이 이 교회를 이 시대에 이곳에 세웠는지 생각하게 하고, 지금 하고자 하는 일이 바로 이 질문들에 부합한 일임을 알게 한다.

5. 목회 계획이 실행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라.

1) 성령의 역사하심을 간구한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 있어도 그것을 실행할 수 없다면 그림의 떡이다. 실행 환경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열정이다. 여기에는 성령의 역사 하심이 핵심이다. 아무리 머리로 좋은 계획을 세웠다 하더라도 그것을 실행하려는 열정이 없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성령님의 강력한 역사 하심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과정에 반드시 뜨거운 기도가 있어야 한다. 온 교회가 그 계획을 열심히 실천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그 일을 위한 기도팀을 구성하고 작정 기도를 한다.

2) 목회 계획을 할 때 교인들과 함께한다.

목회 계획은 목회자가 혼자 세우는 것이 아니다. 계획을 세울 때 함께 참여한 평신도들이 그 일을 맡아 추진할 때에는 놀라운 열정을 갖게 된다. 먼저 평신도들이 하나님의 꿈으로 깨어날 수 있도록 비전을 나누는 일을 해야 한다. 설교나 회의를 통해서 비전을 평신도들과 나눌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만남을 통해서 비전을 나누어야 한다.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할 평신도들은 목회자가 개인적으로 만나서 비전을 나누는 것이 좋다. 비전을 나눈 후에는 일을 맡기고 그 일의 진행 과정과 그 과정에서 그가 맡은 역할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어야 한다.

3) 표어를 만들어 외치게 한다.

일은 운동(Movement)이 되게 한다. 그러기 위해 목표와 계획에 포함된 핵심 가치를 담고 있는 표어를 만들어 외치게 하라. 주제가를 만들어 부르면 더욱 좋다. 구호를 외치거나 주제가를 부르면서 계속해서 계획을 실천하는 힘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동일한 구호를 함께 외칠 때 교회가 하나 됨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사명 선언문, 비전 선언문, 표어 등 배너를 만들어서 걸어 놓는다.

4) 계획을 실행한 후에는 평가한다.

계획이란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일의 진행 과정을 발전 시켜 나가는 것을 말한다. 한 번의 계획을 세우고 실행함으로 목회가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목회는 끊임없이 계획을 세워 실행하고, 그 결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에 근거하여 다시 계획을 세워 실행하는 반복의 과정이다.

그러므로 계획을 세워 실행했으면 반드시 평가해야 한다. 그 평가는 새로운 처방(prescription)을 위한 것이다. 평가는 잘못된 점을 찾아내 비난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평가란 원래 목적하고 계획하고 있던 것이 원래 계획대로 수행되었는지 비교하는 일이다. 원래 것과 마지막 결과를 비교하여 원래 계획과 동일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면 무엇 때문에 원래 계획과 차질이 생겼는지 분석한다. 평가를 위해서 전략에 따른 평가지표를 만들어 사용한다. 평가는 계획을 실행하는 과정의 말미에 점검한다. 평가에서 얻은 자료를 새 계획을 세우는 데 반영한다.

잘 준비된 목회 계획은 교회의 궁극적 사명과 비전을 실현하고, 목회적 목표를 성취하기 위하여 실행해야 할 구체적인 사역과 그 사역의 실천 목표들을 극대화하여 준다. 또한 목회가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게 하며 새로운 도전과 신선함을 준다. 목회의 시작은 목회 계획이다. 그러므로 목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목회자에게 우선하여 요청되는 성실과 충성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김광태 목사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 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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