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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와 음악

By Sun-Joong Kim

Stock hands on piano

교회 음악의 주된 기능은 회중들이 예배에 더 깊은 차원을 가지고 임하도록 돕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회중들이 노래하는 일보다는 성가대가 노래하는 일에 더 초점을 두는 경우가 많은데, 성가대가 더 전문적이고 심미적인 능력은 갖추고 있을지라도, 더 중요한 것은 회중 모두가 노래를 통해 예배에 더 깊이 들어가는 일이다. 성가대 자체가 목적이 된다면, 한때 로마 가톨릭의 음악이 그랬듯이 극적이고 아름다운 분위기는 주지만 조작적인 차원에 빠질 위험도 있다. 따라서 비록 목소리가 탁하고 음의 폭을 소화하지 못하고 박자를 맞추지는 못할지라도 회중 모두가 노래를 통해 자신을 더 깊이 있게 드러내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돕는 일이 예배 음악의 초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나는 평균 연령이 매우 높은 백인 회중으로 구성된 매우 자그마한 교회를 섬기고 있다. 교인 수에 비해 음악적인 자원은 비교적 풍부하여 음악을 통해 예배를 새롭게 가다듬는 시도를 해왔기에 나의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입장 – 말씀 선포 – 성찬식 – 파송”이라는 예배의 기본구조를 따라 몇 가지 실천 방안을 나누고자 한다.

1. 시작부터 끝까지 질서 있고 통전적인 예배가 되도록 예배 시작과 끝에 입장 행진과 퇴장 행진을 한다.

오르간 연주자의 전주가 끝난 후 모두가 일어나 입장 찬송을 부를 때 성가대와 애컬라이트(acolyte)와 목사가 일렬로 입장하는 것은 회중에게 세상으로부터 불려 나와 예배자로서의 정체성을 가다듬는 순간이 되었다는 자세를 갖게 한다. 예배를 마칠 때에도 목사가 퇴장해서 문 앞에 설 때까지, 회중은 후주를 마칠 때까지 서서 듣는 것은 회중이 그날의 예배를 음미하고 파송의 각오를 다지도록 돕는다.

회중이 잡담하는 사이 목사가 슬그머니 제단에 올라와 예배를 시작하고, 축도를 마치자마자 회중들이 먼저 문을 나서던 이전 몇몇 교회들에서의 경험과 비교해 볼 때, 입장 행진과 퇴장 행진을 하는 것은 그 시작부터 끝까지 예배에 질서를 주고, 회중들이 더 통전적으로 예배를 드리는 데 도움이 된다.

2. 예배 전체의 찬송 곡들은 그날의 설교를 반영하는 것으로 일관성 있게 선택한다.

가능하다면 교인들이 거시적이고 통전적인 관점에서 예배를 드리도록 교회력의 성서 일과를 따른다. 우리 교회의 음악 디렉터는 루터교 출신이다. 찬송 선택을 위해 나는 설교 본문과 핵심 주제를 음악 디렉터에게 보내고, 음악 디렉터는 예배 찬송들과 성가대 찬양곡과 전주와 후주를 설교 본문과 주제에 맞추어 선택한다. 나는 다시 그 곡들이 설교의 주제를 뒷받침하는지를 살피고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우리 교회의 음악 디렉터가 선택한 찬송 중에는 루터교 찬송도 있는데 설교 주제에 매우 적절한 경우가 많은 것을 경험했다.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교회 음악의 실천을 보면(James White), 로마 가톨릭교회는 기악, 합창곡(choral), 그리고 “상투스” 처럼 고정된 단어들로 이뤄진 예식 음악(service music)은 활발했던 반면, 찬송 부르기(hymnody)와 시편 노래(psalmody)는 미미했다. 감리교회는 마지막 두 가지는 활발했으나 앞의 세 가지는 미미했다. 반면 루터교회는 다섯 가지 모두에 있어 활발했다. 예배 음악의 근본 성격이 교육적이고 선교 지향적인 감리교의 정체성은 살리더라도, 예배 음악의 풍성함을 위해 교파를 넘어 다양한 음악적인 자원들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참고로, Ruth Duck이 소개한 찬송가를 선택하는 네 가지 원칙을 나눈다. ①그 주일의 성서 본문과 핵심 주제는 무엇인가? ②노랫말이 건전한 신학을 반영하고, 기독교 영성을 양육하며, 신자 모두의 (세례적) 연합과 평등을 반영하는가? ③노랫말이 마음에 와닿는 상징과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회중의 문화와 상황에 적절한가? ④곡조가 회중이 부르기에 문제없는가?

성가대가 찬양할 동안 가사를 스크린에 띄우라. 성가대의 찬양을 듣고 봄으로써 회중은 성가대와 하나가 될 수 있고, 설교를 들을 때에도 그 찬양을 기억하며 더 풍성하게 들을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그날 설교에 특별하게 맞는 곡들이 있다면 설교 전에 특별 연주를 시키라. 나의 경우 “예수, 세상의 기쁨”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을 때, 첼로를 연주하는 이에게 같은 제목의 곡을 설교 직전에 연주하게 한 적이 있다. 미리 몇 주 전에 설교의 내용을 설명하고 부탁했는데, 그 연주자 자신부터 예배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졌고, 회중들도 설교에 더 빠져드는 효과가 있었다.

또한 풍성한 예배를 위해 다양한 악기 연주자를 참여시키라. 전주나 후주 혹은 특별 찬양 형식으로 벨 콰이어, 톤차임 콰이어, 바이올린, 플루트 등의 연주를 하도록 하는데, 회중이 예배에 더 깊이 들어가게 하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폴카 주일”에 그 문화에 맞도록 아코디언을 다루는 교인이 회중의 찬양을 이끌며 연주를 했는데, 늘 하던 피아노와 오르간 반주와는 색다른 맛과 멋과 깊이를 더해주었다.

선곡한 찬송가들은 아는 곡이라 할지라도 목사가 미리 여러 번 불러보며 곡과 가사에 익숙해지도록 준비하라. 영어 단어가 리듬을 따라 여러 음절로 나뉘는 경우가 많은데, 가사를 숙지하지 않으면, “아버지~가방에 들어가신다”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 분명한 발음으로 회중의 찬송을 이끌어 예배의 효과가 유지되도록 하라.

3. 성찬식에 노래(교창)를 도입한다.

흔히 성찬식을 예식문을 읽는 것에만 의존하며 진행하는데 (분급 시간에는 반주하지만) 예식문을 읽는 일에조차 회중들이 참여할 기회가 거의 없기에, 성찬식이 자칫 지루하고 진부한 의례적인 절차로 그 의미가 약해지곤 한다.

나는 제정사를 회중들과 교대로 노래함으로써 진행한다: 후렴 (회중) – 1절 (목사) – 후렴 (회중) – 2절 (목사) – 후렴 (회중) – 3절 (목사) – 후렴 (다같이). 일반적인 낭독보다는 노래가 예배자들의 감정을 더 깊고 풍성하게 표현하고, 더 정성껏 참여하게 하고, 깊은 인상을 남긴다. 나는 테제 노래를 후렴으로 하여 만들어진 노래를 도입하여 사용하는데, 각자의 교회 형편과 신학적인 관점에 따라 적절한 노래들을 적용할 것을 제안한다.

4. 파송 순서를 더 풍요롭게 준비한다.

예배의 마지막 순서인 파송(Sending Forth)은 목회자가 축복의 말씀을 통해 회중을 세상에서의 사역을 감당하도록 보내는 일이다. 이 순서 역시 말로 하는 것만으로는 표현과 효과의 한계가 있다. 예배를 뜻하는 미사(mass)라는 말도 파송을 뜻하는 어구(Go, you are dismissed; ite, missa est)에서 온 것이다. 그만큼 파송의 순서는 예배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이 순서를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다음의 방법을 사용하기를 제안한다. 단순히 몇 마디 말로만 하던 것과는 비할 수 없이 큰 감동을 회중에게 줄 것이다.

먼저, 감리교회의 선교 정신을 되살려 파송사를 나눈다. 목사: “하나님의 백성들이여, 이제 어디로 가며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아십니까?” 회중: “네. 우리는 세상으로 가서 예수님의 제자들을 만들며 세상을 변화시키겠습니다.” 이어서 두 손을 든 채 (민수기 6:24-26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찬송가를 부르고 축도를 하면서 후렴(“아멘” 부분)은 회중과 교대로 부른다. 노래 직후에 그날의 설교를 한 문장으로 말로 다시 정리하며 마무리한다: “God bless you who want to …

5. 새로운 시대 풍조 속에서 예배와 음악의 주제를 어느 정도 신축성을 가지고 적용한다.

나에게는 토요일이면 소위 “entertainment gospel”의 유튜브 링크를 종종 보내오는 교인이 있다. 소수의 인원으로 2부 예배를 만들어 그러한 노래들을 수용하며 그들을 포용한다. 하지만, 신학적인 관점에서 그러한 노래들을 계속 점검할 책임을 져야 한다.

장례예배 순서를 가족들과 의논할 때, 가족들이 목사의 설교(그리고 기도)를 생략하고 대신 자녀들이 하는 추도사(Witness and Memories)를 예배의 핵심으로 삼고, 추도사 순서에는 목사도 회중석에 내려와 앉아 들으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후주 때에 찬송가 대신 미군 장례식 때의 나팔연주(Taps)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상실의 슬픔에 젖어있는 가족들을 돌보야 한다는 목양적 관점, 그리고 장례예배도 결국은 우리의 삶과 죽음을 모두 품으시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이라는 원칙적인 관점, 그 둘 사이에서 목사는 신축성 있게 결정할 책임이 있다.

김선중 목사 [email protected]
South Milwaukee UMC, 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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