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017 Slingstones -  어린이 성경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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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성경학교


고은영 목사 pdkoey@hotmail.com
글렌브룩한인연합감리교회 IL

 

갈수록 어린이 프로그램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이때, 차별화되고 독창적인 프로그램으로 그 교회만의 색깔과 정체성을 지역 커뮤니티에 잘 알려야 한다. 아울러 어린이를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든 어린이 선교 프로그램을 시작해야 한다.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어린이 사역이 교회의 미래이기에 어린이 사역 활성화를 위해 고심하면서 일 년 계획을 세운다. 특히 교회학교 예배, 각종 절기별(부활절과 성탄절 등) 어린이 발표회, 여름성경학교와 달란트 시장, 어린이 주일, 현장 학습, 야외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천한다. 많은 한인연합감리교회는 한인들이 밀집한 한인타운이나, 교육환경이 좋은 교외 지역들을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인들의 유동인구가 많은 교외 지역에 있는 한인교회로 파송을 받은 나는 처음 6개월 동안 지역사회와 교회들이 어떤 교회들인지 먼저 살폈다. 규모가 큰 타 교단의 미국 회중 교회들, 유대교 회당들, 중대형 한국교회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다. 그리고 거의 모든 교회가 여름에 교회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여름성경학교와 여름학교 같은 프로그램들을 많이 유치하고 있었다.

큰 교회에서는 풍부한 재정과 인력을 동원하고 교실도 에어컨이 잘 설치되어 있어서 여름성경학교(VBS) 유치가 가능했지만, 우리 교회는 미시간 호수 근처에 위치해서 다른 지역보다 덜 덥고 상대적으로 높은 설치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로 에어컨도 없는 데다가 규모 있는 다른 교회들과 무한경쟁을 해야 하는 여름성경학교는 별로 차별성도 특별함도 없어 보였다. 그래서 과감하게 여름성경학교 대신 겨울성경학교를 기획했다. 특히 한인 커뮤니티에는 짧지만 무료하게 보낼 수 있는 겨울방학 기간에 실시했다. 이 글을 통해 나는 우리가 직접 시행했던 겨울성경학교의 경험을 토대로 차별화된 교회학교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사역 아이디어를 나누고자 한다. 이미 여름성경학교를 전통적으로 해 오던 교회라면, 기존의 여름성경학교는 계속해서 하면서 겨울에 어린이들을 위한 선교 프로그램을 하나 더 한다는 마음으로 겨울성경학교를 고려해 보면 좋겠다.

1. 어린이 성경학교를 차별화하여 기획하라. 

미국 회중들은 성탄절 전후와 새해 첫날을 전후해서 가족 모임이 많고, 휴가를 떠나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한인교회, 흑인 회중, 혹은 히스패닉 회중이 함께 있는 지역에서는 겨울성경학교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무료한 방학을 교회에서 성경학교를 통해서 보낼 수 있다면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굉장히 고마워하면서 아이들을 보낸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러나 겨울방학이 길지 않기 때문에 5일 동안 3시간 30분 정도의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기존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사용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3일 동안 9시부터 오후 3시까지의 짧지만, 종일 반의 프로그램으로 해보도록 권한다. 우리 교회에서도 2017년 1월 4일부터 6일까지 온종일(full day) 겨울성경학교를 처음으로 기획하여 실천해 보았다. 이전에 쉽게 경험하던 여름성경학교와 다른 시기 선택으로 좋은 호응을 얻으며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다.

2. 재능기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큰 교회는 문제가 안 되겠지만, 중소도시의 한인교회들이나 작은 규모의 교회들은 성경학교를 하기 위한 인력 충원이 쉽지 않다. 미국 회중은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부모들이나 교인들이 직접 나서서 성경학교를 도우려고 하지만, 한인교회의 특성상 중고등부나 청년부원들을 자원봉사자로 독려하여 참여하도록 한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교회에 있는 자신의 친구들을 초대해서 함께 봉사활동을 하도록 하라. 봉사의 기회와 경험을 목말라 하는 많은 중고등부와 청년부 학생들이 있으니, 적극적으로 모집해서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교회는 다른 교회 중고등부 전도사를 초빙해서 성경학교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신학교에 다니는 사모님이나 미국 회중에서 실습하는 전도사님 등 상황에 따라서 지인들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아 인력 확충을 위해 노력하며 시도해야 한다.

3. 커뮤니티를 통한 광고를 활용하라. 

교회의 프로그램을 저렴한 가격과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리는 것 또한 사역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요즘에는 성경학교 커리큘럼 자체로 포스터를 그 주제로 구매할 수도 있지만, 자체 디자인을 통해서 인쇄하여 이중언어 포스터를 한인 커뮤니티의 여러 곳에 붙이도록 한다. 교회 행사로 치우칠 수 있는 것을 커뮤니티로 확장해 홍보하게 되면, 많은 한인이 자연스레 인식하게 된다. 무료로 배포되는 지역 광고 신문 교계 게시판을 활용하고 어느 정도 예산의 여유가 있다면 신문 전면광고 같은 것도 함께 활용하라. 요즘에는 SNS 관련된 홍보 방법도 효과적이다. 각 교회의 한글학교나 교회의 지인들을 통해 카톡 초대장을 만들어 카톡으로 지인들에게 홍보할 수도 있다. 한 가지 방법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같은 성경학교 프로그램의 홍보를 접한 이들은 조금 더 그 프로그램에 대해서 신뢰감을 느끼게 된다.

4. 신청할 수 있는 기금들을 잘 활용하라. 

특별히 기존에 여름성경학교를 잘하고 있는 교회라면 겨울성경학교를 더하는 것이 기존의 교회 예산에 부담이 될 수가 있다. 교인 수가 적은 규모의 교회라면 더욱더 예산의 중압감을 느껴서 감히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힘들 수도 있다. 그렇다면 연합감리교회의 연대성(connectionalism)을 잘 활용해 보자. 각 교회는 지역의 연회와 지역총회에 속해 있다. 연회마다 특별한 프로그램을 위한 펀드들이 준비되어 있다. 연합감리교재단(United Methodist Foundation)일 수도 있고, 소수인종 기금(Ethnic Grants)에 해당할 수도 있다. 각 연회나 지역총회의 상황에 맞게 신청하여 활용할 수 있는 기금을 알아보라. 금액의 크기에 상관없이 어느 일정액의 금액을 연회나 지역총회에서 받게 되면, 교회에서 그 금액 이외의 금액을 조달하는 데 훨씬 설득력 있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5. 새로운 커리큘럼을 만들어라. 

보통 성경학교 커리큘럼은 여름성경학교에 치우쳐져 있다. 겨울성경학교를 기획한다면, 올해의 유명한 여름성경학교의 커리큘럼은 이미 많은 교회에서 사용했기 때문에, 주제만 들어도 어린이나 부모들은 싫증이 날 수 있다. 그래서 유명한 출판사의 여름성경학교 커리큘럼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피하도록 하라. 그 대신 교회학교 커리큘럼의 가을 페스티벌 커리큘럼이나 많이 사용하지 않은 여름성경학교 교재를 활용하여 3일 동안의 온종일 프로그램에 맞는 새로운 커리큘럼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성경학교 장식을 비롯한 여러 가지 게임들이 여름의 더운 날씨에 맞추어져 있으므로 계절에 치우치지 않는 장식과 성경 이야기, 게임과 만들기 등을 다시 응용해서 준비할 필요가 있다. 여력이 된다면, 오전에 성경학교 교재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좋다. 추운 겨울 날씨에도 실내 위주로 갈 수 있는 현장학습은 아이들에게도 아주 인기가 많다. 그리고 한 분에게 성경학교 사진 담당을 하도록 한다. 그 담당자는 다양한 성경학교 기간의 표정과 상황들을 사진을 담아 마지막 날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러 왔을 때, 초청하여 함께 보도록 한다. 성경학교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자녀들의 입을 통해서만 알고 있다가 시각적인 비디오 클립으로 보게 되면 훨씬 더 실감이 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단체 카톡방 등을 활용해서, 개별적으로 찍은 많은 사진을 전체 전송한다. 그러면 부모 중에 자기 자녀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내려받으면서, 훨씬 더 선교 프로그램인 성경학교를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갈수록 어린이 선교 프로그램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되고 독창적인 선교 프로그램은 그 교회만의 색깔과 정체성을 지역 커뮤니티에 좋은 소문으로 알릴 귀한 기회가 될 것이다. 어린이를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는 그 마음, 그것이야말로 모든 선교 프로그램의 시작을 위한 초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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