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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16 Slingstones — ‘청년 정신’이 살아있는 교회

SL!NGstones
‘청년 정신’이 살아있는 교회

조선형 목사 [email protected]
시카고예수사랑교회 IL

‘찾아가는 새벽기도’를 시작하고 나서 이전보다 다섯 배 이상 되는 성도들이 말씀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청년을 특정 연령대에 속한 사람이라고만 정의하기보다는 특정한 삶의 자세나 특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전제하려 한다. 어느 교회를 막론하고 ‘청년 정신’이 살아나야 교회가 살기 때문이다. ‘청년 정신’을 정의할 수 있는 몇 가지 특징들을 꼽아 본다.

  • 질문 정신/변화수용: 기성세대의 것(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질문을 던지고 현실에 맞게 변화를 모색한다.

  • 도전 정신/창의성/열정: 새로운 방식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발전을 모색한다.

  • 고민 정신/현장성: 소신(믿음)과 삶의 현장 사이와의 괴리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좁혀간다.

어느 교회, 어떤 나이 및 세대를 막론하고 사역 가운데 이러한 청년 정신을 찾아볼 수 없다면 그 장래는 밝지 못할 것이다. 시카고예수사랑교회 성인 성도들의 주요 나이는 20대~40대이고, 구성은 대학생(20%), 미혼 직장인(35%), 젊은 가정(45%) 정도이다. 이러한 전제 안에서 제안하는 청년사역과 ‘청년 정신’이 살아나는 교회에 관한 몇 가지 팁을 나눈다.


1. 성경공부/제자훈련, 질문으로 시작한다.

성경지식을 위한 공부는 추천도서의 일정 분량을 읽고 간단한 나눔 정도로도 충분하다. 대신에 ‘질문 만들어오기’ 숙제 등을 통해 신앙에 대한 어떤 질문이든지 표현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야 하고 그에 대한 적절한 답이나 방향성이 제시 되어야 한다. ‘무조건 믿어!’ 혹은 ‘질문은 불신의 증거야!’라는 분위기가 조성될 때 교회는 폐쇄적이고 상식과 말이 통하지 않는 공동체란 이미지를 준다. 말과 상식이 통하지 않고 신앙의 고민을 맘 놓고 이야기하며 해결 받을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서는 성경공부나 제자훈련 형식보다는 티타임 같은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신앙코칭’의 형식을 취한다.


2. 새벽기도, 찾아갈 수도 있다.

청년사역에서는 ‘기존의 틀이나 신앙 방법 속에 잘 적응하는 사람만이 신앙이 좋은 사람이다’라는 전제를 넘어 다른 옵션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우리 교회에서는 ‘찾아가는 새벽기도’를 하고 있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아침마다 7분~10분 정도의 새벽기도 말씀을 녹음(MP3 & YouTube)하여 오전 6시경 성도들에게 이메일로 발송하고 동시에 페이스북과 새벽기도 카톡방에도 올린다. 어떤 분은 출근하는 자동차나 지하철 안에서, 어떤 분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후 거실이나 주방에서, 어떤 분은 회사에서 업무를 시작하기 전 책상을 자기만의 골방으로 삼아 말씀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새벽기도의 본질은 ‘말씀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에 있다. 본질을 지키되 장소와 방법은 얼마든지 변화를 줄 수 있는 옵션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찾아가는 새벽기도’를 시작하고 나서 이전보다 다섯 배 이상 되는 성도들이 말씀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음을 설문을 통해 알게 되었다. ‘찾아가는 새벽기도’를 시작하던 첫날 성도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은 메시지의 내용은 이것이었다. “새벽기도를 가고 싶어도 여러 사정이 되지 않아 늘 마음이 불편하고 죄책감마저 들었었는데 오히려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형편에 따라 기존의 새벽기도 형식과 ‘찾아가는 새벽기도’ 형식을 함께하는 것도 좋다.


3. 메신저 심방을 활용한다.

청년 성도들에게 쉽지 않은 사역 중의 하나가 심방 사역이다. 물론, 결혼이나 이사 혹은 사업 심방같이 기본적인 심방은 필요하겠지만, 그 외에 크고 작은 일들이 있을 때마다 가정을 방문하여 상담하고 기도해 주는 일은 매번 약속 시각을 정하기도 쉽지 않지만 여러 이유로 부담될 수도 있다. 실제로 청년들의 경우 매번 가정을 방문하거나 만나는 것 보다는 짧은 대화와 접촉을 여러 번에 걸쳐서 하는 것이 더 좋다. 이를테면, 페이스북(Facebook)이나 카톡(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주 중에 두세 번 접촉함으로 사랑과 관심을 표현하고 돌보는 편이 관심과 사랑의 표현 방법에서는 더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우리 교회의 경우에는 주일예배에 나오지 못한 성도들을 중심으로 일명 ‘카톡 심방’을 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이 되면 저와 아내 그리고 심방이 필요한 성도(가정)를 그룹으로 묶어 카톡 심방을 한다. 1~2분 정도 길이의 짧은 메시지 대화를 월요일과 토요일 즈음에 하고 있다.


4. 기도를 녹음해 보낸다.

어린 자녀들이 감기 같은 가벼운 질병에 걸렸다든지 간단한 병원 시술을 앞두고 있거나 시험을 앞둔 분들에게는 그때마다 직접 방문하기보다는 중보기도를 녹음하여 가장 필요한 시간에 카톡 메시지로 보내줄 수 있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곳에서 중보기도를 하는 것도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가능하다면 중보기도를 간단하게 녹음하여 보내 주어 성도가 필요한 곳에서 기도를 들으면서 동참케 함으로 힘과 위로를 줄 수 있다. 목회자가 직접 가정에 방문하지 않아도 부부나 가족이 둘러앉아 녹음된 중보기도를 스피커폰을 통해 함께 들으며 기도할 수 있도록 해도 좋다. 분명 얼굴을 대면하여 보고 심방해야 할 때가 있지만, 적지 않은 경우에는 온라인 심방과 녹음하여 보내주는 중보기도가 더 유용하고 적절할 수 있다. 특별히, 성도 수와 비교해 심방 가능한 목회자가 부족한 교회의 형편에서는 이러한 방법으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5. 사역의 기동 시스템을 구축한다.

청년 사역을 할 때 느끼는 어려움 중의 하나는 결혼이나 이직을 이유로 이동이 잦다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를 어떤 시기에 얼마만큼 사역에 동참케 하고 또 어느 시기에 변화를 줄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사역 시스템 자체를 변화에 적용하기 쉽게 만들고 갑작스러운 변화에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준비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시카고예수교회에서는 사역설문지와 헌신서약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한 성도가 아무리 신앙이 성숙하고 은사가 뛰어나다 하더라도 정식으로 교회에 입교하기 전에는 사역을 권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리고 입교와 동시에 사역설문지를 작성하게 한다.

사역설문지에는 교회의 모든 사역 리스트와 사역 시간대 그리고 해야 할 일(job description)이 요약되어 있다. 자신의 형편과 은사에 따라 관심 있는 사역에 답하게 하고 그 설문지를 가지고 각 사역팀의 리더들이 모여 그 성도와 교회 모두에게 가장 적절한 사역이 무엇일지 논의한 끝에 동참할 것을 권고한다. 일단 사역에 동참하기로 동의하면 사역헌신서를 작성하게 한다. 보통은 사역의 주기를 6개월 정도로 정한다. 따라서 모든 성도가 6개월을 주기로 사역헌신서를 재작성한다. 하던 사역을 앞으로 6개월 더 지속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역에 헌신할 것인지, 아니면 개인적인 사유가 있으면 한 시즌을 쉴 것인지를 자신의 형편을 고려하여 사역헌신서를 재작성한다. 그래서 각 사역 별로 예상되는 변화를 예상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헌신하는 동안 책임감 있게 맡은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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