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Equipping Leaders Korean February 2016 Slingstones — 교회는 어떻게 화평과 샬롬의 문화를 창조하는가?

February 2016 Slingstones — 교회는 어떻게 화평과 샬롬의 문화를 창조하는가?

SL!NGstones
교회는 어떻게 화평과 샬롬의 문화를 창조하는가?

강영숙 목사 [email protected]
록키마운틴 연회총무

교회의 사명은 세상에 누룩이 되어 사랑, 평화, 정의를 구현하는 일을 촉진하는 것이다. 세상에 갈등이 있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따라서 개체 교회가 먼저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 문화를 변화시킨다면 교회는 속한 이웃, 도시, 국가, 세계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문화를 변화시키는 누룩이 될 수 있다. 우리의 궁극적인 사명은 교회들에게 갈등문화를 화평의 문화로 바꾸는 일에 도움이 되는 자원을 제공함으로써 교회가 화평과 샬롬의 문화를 창조하는 일을 돕는 것이다.

제시카 스턴은 뉴욕타임스 2015년 12월 6일 일요판 논평에서 샌 버나디노 총기사건을 논하면서 “테러관리론”에 대해 말하였다. 사람들의 행동은 무의식적인 죽음의 공포에서 유발된다는 여러 실험 심리학자들의 말을 인용하면서 “테러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것은 평화를 촉구하는 문화다. 문화는 세상을 바라보는 여러 관점을 제공하는데, 평화의 문화는 죽음을 의식하는 데서 오는 실존적인 위기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하였다.

실로 화평의 문화는 우리에게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제공한다. 화평의 문화는 두려움과 미움에서 우리를 구해 준다. 화평의 문화는 일련의 테러 공격에 나타나는 폭력과 종교나 출신 국가에 따라 차별하는 정치적 선동으로부터 우리를 구해 준다. 또한, 이런 화평의 문화는 목회자와 성도 간 또는 성도와 성도간에 종종 일어나는 분쟁으로부터 구해준다.

그렇다면 이러한 화평의 문화를 창조는 데 필요한 스텝은 무엇인가?


1. 화평은 하나님의 은사이며 우리의 소명임을 기억하며, 이를 일상생활에서 실천한다.

화평은 하나님의 은사임이 분명하다. 동시에 우리들의 사명이기도 하다. 그리스도가 주신 화평은(요한복음 14:27) 단순히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다. 화평은 오히려 평강, 복지, 삶의 풍성함을 이루는 하나님의 사역에 대한 성도들의 결단이요 열정이다. 화평의 사도로서 우리는 우리 자신과 폭력의 문화를 바꾸는 방법을 모색하라고 부름을 받았다. 헨리 나우엔에 의하면 화평케 하는 일은 그리스도인이 되는 길에 부수적인 일이 아니라 그 중심이다.

화평의 문화를 건설하는 일은 우리 스스로 매일매일 삶 속에서 능동적으로 화평케 하는 일을 실천하는 것이다. 화평을 위해 일하는 것은 전쟁을 중단하는 운동이요, 대립하는 집단들이 서로를 공격하는 것을 중단하도록 인도하는 운동이다. 이는 또한 생각을 바꾸는 것, 곧 “갈등의 문화를 화평의 문화로 바꾸는 것”이다. 패러다임을 변화시키어 화평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핵심은 화평이다. 마가복음 9:49-50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50절 하단). 마가복음은 제자들에게 사랑으로 화목하는 일에 힘쓰라고 한다. 이러한 마가복음의 모델은 화평케 하려는 사람들에게 “미움”이 아니라 사랑으로, 폭력이 아니라 도덕적인 원칙을 실천하려고 권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된 우리는 서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소금”의 역할을 하도록 부름을 받았다.


2. 비전과 선교에 교회의 초점을 맞춘다.

감리사로 일할 때나 현재 연회 총무로 일하면서 갈등을 겪고 있는 교회들을 많이 보았다. 열이면 열 이러한 교회들은 선교의 비전을 잃어버리고 교회로서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경우다. 따라서 갈등을 방지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비전과 선교에 교회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미래를 향한 비전에 초점을 맞출 때 교회는 건강한 교회가 된다. 비전은 의미를 부여한다. 희망을 잃었을 때 비전은 새로운 소망을 가져다주며, 자칫 신앙생활의 본질을 잊어 버리려 할 때 비전은 신앙공동체에 에너지를 가져다준다. 비전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목표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확실한 목표와 방향은 교회를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 설령 갈등이 일어난다고 해도 비전과 선교로 뭉친 교회는 더 쉽게 극복할 수 있다.

목표와 방향이 확실한 교회는 교인들이 가진 은사와 장점들에 초점을 맞춘다. 따라서 갈등이 일어날 때 서로의 허물을 보기보다는 장점을 보고 서로를 포용할 수 있는 교회가 된다.


3. 어려운 대화를 나누는 방법을 배운다.

이백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어렵고 중대한 대화”(Crucial Conversations)라는 책에 보면 “어려운 대화”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1)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2) 의견 차이가 분분하다.
3) 감정의 골이 깊다.

목회하는 목사님들 대부분이 이러한 경우를 경험했으리라 믿는다. 의견 차이가 크고 감정의 골이 깊어졌을 때 사람들은 세 가지 반응을 보일 수 있다.
1) 회피한다.
2) 상황에 직면하나 효과적인 대응에 실패한다.
3) 상황에 직면하여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첫 번째나 두 번째의 경우 우리는 침묵을 하거나 공격적이 됨으로써 효과적인 대응에 실패한다. 가장 효과적인 대응방법은 서로의 의견 차이를 인정하고 사랑으로 존중함으로써 대화하는 것이다. 나의 아이디어, 감정, 생각, 의견 등을 자유롭게 상대방과 나누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화의 내용에 상관없이 상대방이 대화하는 데 “편안하게”(safe) 느끼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의견이 같든 같지 않든 사랑으로써 서로를 포용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4. 갈등을 해소하는 데 쓸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미리 준비해둔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있다. 또 그 반대로 유비무환(사전에 미리 준비해 두어 대비한다)라는 말도 있다. 갈등을 미리 방지하고 화평의 문화를 건설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서로를 존중하는 “가이드라인" 을 교회로서 공식적으로 채택하는 것이다.

의견존중의 가이드라인을 채택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이 매우 조심스럽게 밟는 것이 중요하다.
1) 가이드라인의 목적을 분명하게 제시한다. 예를 들면 “갈등을 건설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든지, “서로의 의견 차이를 사랑으로 존중한다”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2) 가이드라인을 채택하는 절차를 정한다. 예를 들면, (1) 교회임원회에 상정하여 인준을 받는다. (2) 목사가 이 주제에 대하여 설교하고, 어린이, 청장년, 주일학교에서도 이에 대하여 가르친다. (3) 교회 밖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갈등 해소와 그 예방에 대해 워크숍을 가진다.
3) 모든 절차를 통해 교회에서 정식으로 가이드라인을 채택하면 모두가 잘 볼 수 있는 곳에 게시한다.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주는 데 도움이 될까 하여 에릭 로우 목사의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라인”(Respectful Communication Guideline)을 하나의 예로써 들어본다. RESPECT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라인:
R = Responsibility: 남에게 책임 전가 하지 않고 내 말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E = Empathetic: 집중하여 듣는다.
S = Sensitive: 나와 다른 의사소통의 스타일이 있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둔다.
P = Ponder: 말하기 전에 먼저 들은 것과 느낀 것을 깊이 생각한다.
E = Examine: 나에게 나름대로 편견이나 잘못된 관점이 있는지 살펴본다.
C = Confidentiality: 지켜야 할 비밀이 있으면 이를 철저히 지킨다.
T = Trust: 누가 옳고 그름을 따지려는 것이 아니기에, 의미가 분명하지 않을지라도 상대방을 믿는다.


5. 서로를 위해 항상 기도한다.

성경에도 나오듯이 사람은 서로 형제를 판단하고 비판하는 데 익숙하다. 각각 마음이 다르고, 성정이 달라 나와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행동을 하면 자매를 업신여기며 판단하기 쉽다(로마서 14:1-11). 따라서 사람이 모이는 곳마다 갈등이 따르기 마련인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것은 갈등 속에서도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믿으며 갈등을 통해서 오히려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를 위해 항상 기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므로 우리가 화평의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에 힘쓰나니”(로마서 14:19).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며 우리의 교회가 아름다운 사랑의 공동체가 될 것이다.

Rel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