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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015 Slingstones

성도를 단단히 세워가는 양육 시스템
장학범 목사 [email protected]
그레이스한인연합감리교회 NJ

많은 종류의 성경공부를 하기 보다는 양질의 성경공부 교재를 커리큘럼화하고 계절별로 반복적인 제자훈련을 한다. 제자훈련을 하면서 성경 구절을 암송을 하는 것, 매일 말씀 묵상을 하는 것 등 몇 가지 숙제를 내주고, 그 중에서도 생활 속에서 섬기고, 돌보고, 기도하는 과제를 반드시 수행하게 함으로써 훈련과 섬김을 연습하게 한다.

교회에는 예배와 친교와 사역과 교육 등의 일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일들은 교인들이 영적으로 성장/성숙하고 은혜를 유지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어떤 형태로든 교인들이 양육되고 돌보는 체계가 있어야 교회가 건강해 질 수 있고 성도들이 건강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 이 글은 필자의 교회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어느정도 결과를 맺고 있는 양육사역에 대한 것이다. 중소형 교회에서 교회와 성도들을 단단히 세울 수 있는 양육시스템을 생각하면서 아이디어를 나누고자 한다.

I. 양육의 첫 단계는 정착을 위한 성경공부이다.

처음 교회를 방문한 사람들, 교회를 찾는 사람들은 새신자반 혹은 새가족반 등의 성경공부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교회 일원으로 받아들여지도록 해야 한다. 새교우들의 성경공부는 주로 주일 아침 시간이나 오후 시간에 실시되는데, 목회자는 주일예배를 위해서 감당해야 하는 일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새교우 성경공부를 인도하기가 쉽지 않지만, 다른 사역을 양보하더라도, 새교우들을 위한 정착 성경공부는 반드시 인도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사역자가 그리 많지 않는 소형교회에서는 목회자가 시간 안배를 잘 하고,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새교우/새신자들이 교회에 정착되기 위해서는 교회에 대한 기초적인 것을 알아야하고 출석하게 되는 교회에 대해서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데, 담임목회자가 그 일을 감당하게 된다면 새교우들이 목회자와도 친숙하게 될 뿐만 아니라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II. 두 번째 단계는 일대일 성경공부 등의 멘토링 시스템이다.

멘토링 시스템은 첫 단계보다 훨씬 관계를 친밀하게 하고 신앙적인 기틀을 잡게 하는데 유익하다. 목회자로부터 시작된 멘토링의 시스템은 양육자가 피양육자를 돌보는 구조를 만들어 교인들을 서로 연결시키는 중요한 고리가 된다. 일대일 시스템을 형성하는 일은 단기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선 양육의 내용들을 가지고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서 피양육자를 만들어내는 것이고, 피양육자가 다른 사람을 양육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일단 교회의 양육시스템으로 정착되면, 목회자는 간헐적인 모임, 그러나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서 양육의 진행과정에 대해서 점검만 해주어도 훌륭한 양육 프로그램이 될 뿐만 아니라 평신도의 리더십을 함양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과제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충분히 훈련되지 않은 양육자가 멘토링을 할 경우에는 기대하는 만큼의 효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고, 신앙에 있어서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의 양육자의 태도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경우 자칫 잘못된 양육을 가져올 수도 있다. 그러기에 목회자는 이것을 잘 관찰하고 필요할 때에 적절한 도움과 교정을 해 주어야 한다.

III. 세 번째 단계는 그룹 제자훈련의 시스템이다.

세 번째 단계는 이전의 양육 프로그램보다 더욱 에너지와 시간이 요구된다. 필자의 교회에서는 많은 종류의 성경공부를 하기 보다는 양질의 성경공부 교재를 커리큘럼화하여 사용하고, 계절별로 반복적인 제자훈련을 실시한다. 이것은 교회의 지도자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성경공부이면서 동시에 사역훈련을 병행한다. 과제를 내어주어 성경말씀을 암송하고 말씀묵상을 매일 하게 한다. 그리고 생활숙제를 내어서 삶 속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실천하며 은혜를 나누는 등의 일을 하게 한다. 생활숙제는 가정, 직장, 교회 내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런 생활 숙제를 통해서 크리스찬의 삶을 의도적으로 살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피드백 시간을 통해서 서로의 삶과 사역을 나누도록 유도할 수 있다.

이러한 양육시스템에서 어려운 점은 목회자의 능력과 시간의 한계로 인해서 중단되거나 다른 사역과 시간적인 어려움이나 에너지의 분배의 실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몇 가지 챙겨 둘 것들이 있다.

1. 양육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교회론에 대한 분명한 철학을 가져야 한다.

양육을 통해서 교회의 양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것보다 교인들의 영적인 성장을 초점을 맞춘다면, 아무리 장애가 있더라도 양육사역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목회자의 목회적인 비전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방법은 목회자가 지속적으로 목회철학을 교인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고, 적절한 목회세미나에 평신도 지도자들과 함께 참석해서 목회의 비전을 함께 나누는 기회를 자주 갖는 것이 좋다. 필자의 교회에서도 일년에 두차례 정도의 세미나에 평신도 지도자들을 독려해서 함께 참여하고 있다.

2. 양육 사역과 다른 사역을 잘 배치해야 한다.

목회자에게는 시간 안배에 어려움이 있는데, 특히 주일에는 한정된 시간에 많은 일이 있으므로, 다른 사역과 양육 사역을 잘 배치해야 한다. 대부분의 교회는 많은 사역이 바쁘게 돌아가는 때가 많기 때문에, 목회자가 시간과 에너지 분배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어서, 가급적 행정적인 회의나 모임은 주중모임으로 바꾸고 주일에는 양육과 돌봄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3. 양육 프로그램을 교회 성장의 수단이 아니라 건강한 교회의 모델로 승화해야 한다.

양육의 시스템이 갖추어 진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교회의 양적인 팽창과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시중의 많은 교회 성장 프로그램이나 양육의 프로그램에서는 교회가 갑자기 양적 성장이 일어나고 개 교회가 갑자기 큰 폭으로 변화한다는 식으로 유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교회의 양적 팽창에는 다른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양육 프로그램을 교회 성장의 수단으로 여기는 일은 좋지 않다. 다만 건강한 성도들이 있는 교회는 건강한 교회가 된다. 그렇게 되면 성도간에도 영적인 교감이 이루어지고 세대간의 믿음이 전승되는 일들이 더욱 현실화 될 것이다.

4. 양육 프로그램은 교회의 속회와 같은 소그룹으로 연결이 되어야 한다.

양육을 받는 교인들이 소그룹을 잘 참석하는 것은 물론이고, 양육받은 사람들이 소그룹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 소그룹은 작은 교회라고 한다. 소그룹의 활동은 교회와 교인들의 건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양육의 결과가 어떠한지는 소그룹에서의 활동을 보면 어느정도 가늠하게 된다.

5. 양육 프로그램의 최종 목적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한국에서 과거에 활발했던 제자훈련이 언제나 좋은 평가를 받지는 않았던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제자훈련이 교인들의 신앙의 수준을 높인 것은 사실이지만, 교회내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경우도 많이 있다. 양육은 동시에 섬김으로 발전되어야 한다. 섬김이 동반되지 않는 제자훈련은 자칫 훈련된 교인들이 엘리트주의(Elitism)나 교회 내의 섬김을 받는 존재로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제자훈련을 하면서 몇 가지 숙제를 내주고 있다. 예를 들면, 성경구절을 암송을 하는 것, 매일 말씀 묵상을 하는 것 등이다. 그 중에서도 생활숙제를 강조하는데, 생활 속에서 섬기고, 돌보고, 기도하는 과제를 반드시 수행하게 함으로써, 훈련과 섬김을 연습하게 한다. 필자는 최근에 머슴교회라는 주제를 가지고 해마다 세미나가 열리는 곳을 정기적으로 방문한다. 머슴교회의 개념이 필자의 목회철학과 상당부분 일치하여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통찰을 배우고 있다.

하나님의 사람을 양육하는데에는 왕도(王道)는 없다. 정성이 필요하고, 인내도 필요하고 시간도 필요하다. 다만 약간의 지름길이 있다면 목회자가 소신을 가지고 확고한 교회론과 구원론을 끝까지 관철하는 인내와 노력을 갖는다면 교인들은 더 집중적으로 주의 사람으로 확고하게 세워지게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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