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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2014 Slingstones

작은 교회에서 사회 봉사 프로젝트 시작하기

한명선 목사 [email protected]
요벨한인연합감리교회 NJ

작은 교회가 할 수 있는 독특한 아이템으로 탄소 발생 금식(Carbon Fasting)이 있습니다. 도시 빈민 지역에 살고 있는 아이들과 연락하여 그들에게 성탄절 선물을 보내주는 것도 좋습니다. 대강절에 교회 주변에 홀로 살고 계신 독거 노인들의 집을 무료로 장식해주는 일도 좋습니다. 할려고만 하면 작은 교회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크게' 할 수 없다면 '다르게' 하면 되니까요.


형편이 어려운 작은 교회라 할지라도 이웃 섬기는 일을 멈출 순 없습니다. 빠듯한 교회 살림살이에 다른 사람을 생각할 여유가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하신 예수님의 명령을 뒷전에 둘 수도 없는 일입니다. 작은 교회가 할 수 있는 사회 봉사 프로젝트,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진행하면 어떨까 조심스럽게 제안합니다.

1. 독특한 봉사 아이템을 선정한다.

제가 섬기는 요벨교회는 지난 9월 중고 자전거와 중고 미싱을 모아 제 3세계 국가에 보내는 프로젝트를 실시했습니다. 헌금을 받아 자전거나 미싱을 구입해 보내는 간접 프로젝트가 아니라 토요일 하루 이웃으로부터 중고 자전거를 기증받아 간단한 수리와 함께 트럭에 싣는 직접적인 프로젝트(Hand-on Project)였습니다. 자전거라는 독특한 아이템과 직접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이 도드라진 성공적인 사회봉사 프로젝트였습니다. 또한 작년 11월에는 음식 배급소(Food Pantry)를 돕기 위한 재즈 콘서트도 진행했습니다. 입장료 대신 음식 배급소에 보낼 음식을 가져오도록 했습니다. 재즈라는 음악과 입장료 대신 음식이라는 점이 특징적이고 성공적인 음악회를 만들게 된 요인이었습니다.

몇몇 미국 교회에서 실행하고 있는 탄소 발생 금식(Carbon Fasting)도 작은 교회가 할 수 있는 독특한 아이템입니다. 도시 빈민 지역에 살고 있는 아이들과 연락하여 그들에게 성탄절 선물을 보내주는 것도 좋습니다.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교회 주변에 홀로 살고 계신 독거 노인들의 집을 무료로 장식해주는 일도 좋습니다. 할려고만 하면 작은 교회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크게' 할 수 없다면 '다르게' 하면 되니까요.

2.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봉사단체를 선정한다.

작은 교회가 사회 봉사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를 책임지고 진행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목회자 혼자 여러가지 역할—설교자, 찬양 인도자, 교회 사무원, 교회 관리인 등—을 소화해야 하는 경우엔 더욱 그렇습니다. 이런 경우, 함께 일할 수 있는 단체를 선정하고 함께 일하면서 도움을 받는 것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저희 교회가 했던 '중고 자전거 모으기'의 경우, 저희 지역에 이 일을 오랫동안 해오던 Pedal for Progress라는 단체가 도움을 주었습니다. 프로젝트 당일에 기술자 한명과 트럭을 보내주어 행사를 지원해주었습니다. 재즈 콘서트의 경우, 평소 아는 재즈 음악가들과 저희 연회에서 운영하는 도시선교단체 CUMAC이 도움을 주었습니다. 대부분의 사회봉사단체들은 지역 교회와 함께 일하는 방법을 이미 터득하고 있습니다. 담당자에게 함께 일하고 싶다는 의도를 전한다면 기쁨으로 지원해줄 것입니다.


3. 봉사 참여자를 교회 밖으로 확대한다.

저희 교회는 중고 자전거 모으기를 하며 주변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봉사참여자로 초대했습니다. 어차피 교회 내에 인적 자원이 부족한 작은 교회이기 때문에 주변의 도움이 절실하던 상황이었습니다. 봉사 당일, 교회에 다니지는 않지만 뜻을 같이한 몇 가정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이웃과 힘을 합하여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그 분들께 교회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음은 두말할 나위 없습니다.

세상엔 교회 다니지 않지만 봉사 활동에 참여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 분들에게 교회가 봉사 기회를 제공함으로 그들의 선한 마음을 축복해주는 것도 매우 바람직한 일입니다. 그렇게 함께 일하다가 믿음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는 일이 있다면 더욱 복된 일이구요.


4. 봉사 프로젝트 헌신자들을 위한 예배를 준비한다.

중고 자전거 모으기 행사 한 달전, 이 행사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과 함께 주일 예배를 준비했습니다. 봉사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예배 순서를 맡았고 찬송과 메시지 모두를 중고 자전거 모으기에 집중했습니다. 설교 후엔 봉사 참여자 중 한 사람이 이 봉사 프로젝트를 왜 해야하는지에 대해 발표도 했습니다.

주일 예배를 봉사 프로젝트를 위한 예배로 드림으로 온 교회가 이 일을 위해 헌신되어야한다는 메세지를 성공적으로 전할 수 있었습니다. 큰 교회의 경우, 한 부서의 프로젝트로 주일 예배를 끌어가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으나 교인이 몇 안되는 작은 교회의 경우엔 충분히 가능하고 또 바람직하기도 합니다.


5. 사회 관계망을 통해 성과와 사진을 남긴다.

"오른손이 한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예수님 말씀은 봉사활동 후, 사진과 성과물들을 사회 관계망 서비스(Social Network)에 올릴 때면 늘 생각나는 말씀입니다. 과연, 이 봉사활동을 인터넷이나 신문에 실어 세상에 알려야하는지, 아니면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셨으니 이런 후속 조치들이 필요 없는지 마음을 정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봉사 프로젝트를 마치고 이 일을 세상에 알릴 때 우리의 마음 가짐은 '이 일을 통해 일하신 하나님을 찬양함'에 집중되어야 합니다. '작은 교회에서 이처럼 큰 일을 했으니 이 일을 세상에 알려야한다'라는 마음을 가지면 실제로 일어났던 일보다 더 과장되게 일을 미화하고 포장하게 됩니다. 작은 교회가 감당한 봉사의 일을 기쁘게 알리되 '이 작은 교회를 통해서도 일을 이루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마음'으로 한다면 균형잡힌 절제의 마음을 주실 것입니다.

빈부의 격차가 더 심해지는 요즘, 매우 역설적이게도, 어려운 이웃과 나누려고 하는 메세지는 더 강하게 들립니다. 미국엔 현재, 역사상 가장 많은 비영리단체(non-profit organization)가 등록되어있습니다. "세상을 바꾸겠다"라는 메세지는 많은 젊은이들의 마음에 화두처럼 박혀버렸습니다.

이런 때에 교회는 사회봉사 프로젝트를 통해 세상의 사람들과 더 많은 접촉점(contact point)를 가질 수 있습니다. 공동의 선을 위해 함께 일하다보면 이미 남이 아닌 이웃, 그리고 더 나아가 형제 자매가 됩니다. 그리고 그들이 우리에게 "누구를 위해 너희들은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가?" 물을 때, 겸손하지만 자랑스럽게 증거하면 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일한다." (We work for Jesus the Christ.)

다른 세상을 꿈꾸는 모든 작은 교회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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