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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015 Slingstones

"성경공부" 이렇게 준비하면 좋습니다

손용억 목사 [email protected]
OLIVIA 연합감리교회 MN

목사는 교인들을 조급하게 제자, 지도자, 교회 일꾼으로 만들려는 조교의 자리에서 벗어나 예수의 심성으로 하나님 말씀을 친절하게 나누려고 애를 써야 합니다. 겸손히 교인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목사를 통해 성경공부의 활성화는 이루어질 것입니다.

성경공부는 교회사역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적 요소이다. 특히 한국교회에서의 그 역할은 절대적이다. 교회 크기와 관계없이 성경공부는 필수적이다. 그러다 보니 목사는 성경공부를 계획하고 인도하는데 열심을 다한다. 하지만 목사나 교인이나 기대한 만큼의 결실을 보지 못해 안타까운 현실이다. 왜 그럴까?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지만, 여기서는 인도자의 태도, 즉 어떻게 성경공부를 준비하고 인도하느냐에 초점을 맞추어보려고 한다.

1. 목사는 성경공부에 참여하는 이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

왜 성경공부를 해야 하나라는 설문을 교인들에게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결과는 이랬다. (1) 성경을 확실히 알고 싶어서. (2) 전도할 때 복음을 제대로 말해주고 싶어서. (3) 기독교 신앙에 대해 바로 알고 싶어서. (4) 그리스도인으로서 진실되이 살고 싶어서. (5) 집사 권사 장로의 영적 체면을 살리고 싶어서. 또한, 언젠가 목회자수련회 때 왜 성경공부를 교인들에게 시키고 싶으냐는 주제로 대화를 나누었는데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1) 예수의 제자로서의 삶을 살게 하려고. (2) 교회 지도자(장로 권사 집사, 임원, 속장)로 훈련하기 위해서. (3) 복음전파 사역(전도 또는 선교)에 헌신시키려고. (4) 교회 생활을 진실되이 하게 하려고. (5) 영적 성장을 이루게 하려고.

이 결과들을 보며 무엇을 느끼는가? 성경공부에 대한 교육자(목사)와 피교육자(교인) 사이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 교인은 성경을 배우고 싶고, 목사는 지도자 훈련을 시키고 싶다. 그러다 보니 목사는 “성경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가르쳐도 열매가 없다”고 한탄하고, 교인은 “성경공부에 열심히 참석해보았지만 별 의미가 없다”고 실망한다. 이렇게 성경공부를 두고 서로 평행선을 긋고 있다.

2. 교육자인 목사가 피교육자인 교인의 자리로 내려가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예수님처럼 하면 된다. 교육자인 목사가 피교육자인 교인의 자리로 내려가야 한다. 성경 자체를 배우고 싶어하는 교인들의 순수한 갈망을 이해하고 존중해주어야 한다. 그들은 외롭고 힘든 이민사회 속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가기에 성경공부를 통해 예수님을 바로 알고 싶고 하나님의 지혜를 얻고 싶을 뿐이다. 그러니 목사는 교인들을 조급하게 제자, 지도자, 교회 일꾼으로 만들려는 조교의 자리에서 벗어나 예수의 심성으로 하나님 말씀을 친절하게 나누려고 애를 써야 한다. 목사는 선생님이 아니라 “영원한 선생님” 예수 그리스도께 인도해주는 “줄반장”일 뿐이다. 그렇다. 겸손히 교인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목사를 통해 성경공부의 활성화는 이루어질 것이다.

참고로 Kaleidoscope Institute에서는 “RESPECT”를 기반으로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는데 성경공부를 인도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소개한다.
R: Take Responsibility for what you say and feel without blaming.
E: Use Empathetic listening.
S: Be Sensitive to differences in communication styles.
P: Ponder what you hear and feel before you speak.
E: Examine your own assumptions and perceptions.
C: Keep Confidentiality.
T: Trust ambiguity because we are not here to debate who is right or wrong.

평신도들은 서로를 존경하며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려는 예수의 제자로서의 모습이 성경공부 시간에 있어지길 기대하고 있음을 기억하자.

3. 적절한 성경공부 자료를 찾아 효과적인 성경공부를 계획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것보다 준비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왜냐하면, 성경공부 교재나 프로그램을 결정하고 나면 반드시 실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성급하게 결정하므로 목사로서의 신뢰감을 잃거나 목회에 타격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1. 왜 성경공부를 해야 하나 기도하면서 타당한 이유를 찾아내고 그에 맞는 목적을 구체적으로 정리하라(사역자 훈련, 지도력 훈련, 영성 훈련, 새 가족 훈련).
  2. 교인들의 영적 상태(신앙 연륜, 교회 생활)와 인적 사항(남녀, 결혼, 직업)을 분석하여 성경공부 프로그램의 차별화를 두라(여자 싱글 성경공부, 부부 성경공부).
  3. 언제 어디서 어떻게 성경공부를 할 것인지 평신도의 형편을 고려하라. 특히 성경공부 장소의 다양화를 시도하라(토요일 오전 커피점에서 중년 남자들을 위한 성경공부, 화요일 점심 할머니와 할아버지 성경공부).
  4. 성경공부 프로그램 또는 성경교재를 선택할 때 결코 자신의 영적 체험이나 목회 경력이나 신학적 역량을 의존하지 마라. 객관적으로 검증된 자료들을 이용하라. Cokesbury, The Upper Room Ministries, Discipleship Ministries, NavPress, Life way 등을 통해 성경공부에 대한 정보를 얻어라. 주제별 성경공부, 인물별 성경공부, 책별 성경공부, 시리즈 성경공부 등 여러 종류가 있지만 개 교회의 성경공부 목적과 목사의 목회 방향과 교인들의 수용성을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 또한, 동료 목사들의 조언을 들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추천하고 싶은 성경공부는 “Growing in Christ: A 13-Week Course for New and Growing Christians” (NavPress), “InterActions Small Group Series” (Willow Creek), 그리고 “Disciple Bible Study” (Abingdon Press). 특히 “Disciple”은 거의 4년이란 오랜 시간을 요구하지만, 목사가 희생만 하면 Spirituality, Leadership, Ministry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최고의 성경공부이다.
  5. 성경공부 프로그램이 확정되었으면 그 내용을 자세히 그리고 충분히 홍보하여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하라. 홍보는 성경공부의 문을 열어주는 열쇠이다.


4. 효과적인 성경공부 인도를 위해 실천 사항을 세워야 한다.

어떻게 성경공부를 인도해야 할까? 그리 간단하지는 않다. 왜냐하면, 다양한 삶의 경험을 가진 이들에게 성경 말씀을 나눈다는 것이 절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민목회 현장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터득한 실천 사항들을 정리하여 제시한다.

  1. 목사는 성경공부의 교과서가 성경이라는 사실을 유념하여 타성에 젖지 말고 성경을 깊이 읽고 묵상하며 연구해야 한다.
  2. 성경 말씀이 교인들의 실제적 삶에 연결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3. 교인들에게 질문할 시간과 자기 생각을 나눌 시간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4.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말고 겸손하고 친절하게 교인들을 대해야 한다.
  5. 성경 지도, 성화, 파워포인트를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
  6. 성경공부 주제에 맞추어 간증 자를 초대하거나 특별한 장소를 방문하는 것도 좋다.
  7. 복습보다는 예습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8. 기도로 성경공부를 시작하고 가능하면 합심 기도로 마치는 것이 좋다.

5. 성경공부에 대한 궁극적 관심에 눈을 돌려야 한다.

지금 우리는 성경이 삶의 기준이 되지 못하는 영적 위기에 처해있다. 그러므로 교인들이 성경공부를 통해 하나님의 현존을 느끼고 예수의 가르침을 배우며 성령의 역사 하심을 따르게 해야 한다. 세상을 향해 교인들이 당당하게 그리스도의 뜻과 가르침을 세상에 외치는 그 날을 기대하며 목사는 성경공부 사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존 웨슬리의 고백을 시금석으로 삼자. “여기에 매일 매일의 바쁜 삶 가운데서 벗어나 나 혼자 앉아 있다. 오직 하나님만 여기 계신다. 그 앞에서 그분의 책을 열어 놓는다. 하늘 가는 길을 찾기 위해서 나는 이 책을 공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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