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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공동체를 넘어선 지역 전도

By Hyeok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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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선교를 다녀와서 종종 스스로 드는 질문이 있다. “해외 선교를 위한 열정과 방법을 가지고 지역 전도에 적용하면 어떨까?” 한국 교회는 해외 선교에 대한 열심이 많다. 한때 한국은 미국에 이어 선교사를 두 번째로 많이 파송하는 나라였고, 지금도 많은 교회가 선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선교에 대한 열심은 미국에 사는 한인교회에서도 볼 수 있다. 대부분 교회마다 후원하는 선교지가 있고, 어떤 교회들은 몇 달 동안 준비해서 여름에 단기 선교를 다녀오기도 한다. 환경적으로 열악한 곳에서 언어도 통하지 않는 이들에게,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가며 복음을 전하고자 애쓰는 모습은 실로 감동적이다. 그런데 해외 선교에 대한 열정만큼, 개체 교회가 속한 지역 공동체에 대한 전도의 열정을 품는다면, 더 효과적인 지역 복음화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한인교회가 선교적인 마음을 가지고 지역 전도를 감당한다면 지역 복음화에 커다란 열매가 있을 것이다.

1. 지역 공동체에 대한 선교 사명을 인식하라.

오늘날 교회는 어느 때보다 전도가 시급한 때를 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한인교회뿐만 아니라 미국의 교단들은 급격한 교인의 감소를 경험하고 있다. Lifeway Research의 스콧 맥코넬 (Scott McConnell) 디렉터는 미국 최대 개신교 교단인 남침례교단의 교인 감소를 보면서 “남침례교단의 교세 감소는 한편으로는 미국이 세속적으로 변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우려하고 있다. 교인의 감소는 미국의 세속화가 가속됨을 방증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지역 전도가 절실히 필요하다. 팬데믹으로 위축되었던 전도의 사명을 회복할 때이다. 한인교회는 지리적으로는 지역 공동체 내에 있지만, 구성원으로 볼 때 한인 공동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한인교회와 지역 공동체와의 관계가 긴밀하지 못한 경우들이 있다. 하지만 한인교회는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만을 위한 교회가 아니라, 인종과 문화를 넘어 지역 공동체를 섬기기 위한 교회로 파송되었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2. 지역 공동체를 전도 대상자로 고려하라.

한인교회가 지역 전도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한인교회에도 지역 공동체에 대한 사명이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각 한인 교회마다 지역 전도를 여러 가지 형태로 하고 있지만, 그 전도 대상자들을 지역에 속한 한인들로 제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기에 전도 활동은 자연스럽게 한인 인구가 많이 이용하는 한인 마켓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많은 한인 교회들이 경쟁적으로 교회를 알리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지역 전도 대상을 한인 인구에 국한하지 않고, 이를 넘어 교회가 위치한 지역의 주민으로 확대한다면, 전도의 잠재력은 더욱 향상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도의 목적이 전도한 사람을 자기 교회의 일원으로 만들겠다는 생각도 넘어서야 한다. 미리 지역에 있는 교회들을 조사하여, 전도 대상자가 적응하기에 가장 좋은 교회를 소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3. 지역 어린이 전도에 관심을 가져라.

한인교회가 지역 주민을 전도 대상자로 삼을 때에 가장 어렵게 느끼는 것이 언어에 관한 것이다. 영어로 전도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고, 전도되었을 때 그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도 문제다. 그런데 해외 선교지와 비교할 때, 미국은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기에 더 전도에 용이하다고 볼 수 있다.

지역 전도에 있어서, 지역에 있는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을 전도 대상으로 고려해 보라. 한인교회가 주로 한국어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교회학교는 대부분 영어로 진행한다. 교회학교 학생들에게는 한국어보다는 영어 사용이 편한 것이 현실이고, 이미 그들은 영어권의 친구들을 가지고 있다. 또한 어린이나 청소년 전도를 위한 접촉점으로, 한국 문화를 알리는 교실을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해외 선교 현장에서 종종 놀라는 것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들이 많다는 것이다. 해외 선교지에도 한국의 K-POP 가수나 드라마 배우들이 잘 알려져 있다. 교회에서 토요일에 한국어 교실이나 태권도 교실 등을 열어서 지역에 있는 청소년들과 접촉하고 교회로 인도할 수 있다.

4. 지역 전도 주간을 준비하라.

해외 단기 선교는 보통 한 주간 해외에서 이루어진다. 모든 교인이 한 주간의 단기 선교를 위해 물질이나 기도로 후원하지만, 막상 갈 수 있는 인원은 제한적이다. 그런데 단기 선교를 해외에서 한 주간 하는 것처럼, 한 주간을 지역 전도의 주간으로 정해서 전도함으로 더 많은 교인이 관심을 두고 참여할 수 있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 교회는 교인들에게 지역 전도를 위한 광고를 하고, 자원할 사람들을 모집한다. 전도할 지역을 선정하고, 자원한 교인들에게 전도 지역을 분배하도록 한다. 전도 주간 전에 미리 전도에 대한 사전 교육을 한 후에 전도 주간에 함께 모여 기도를 하고 각 전도지로 파송한다. 축호 전도를 하기도 하고, 버스 정류장에 있는 이들에게 전도지를 전해주고, 기도해 주기도 한다. 또한 홈리스를 위하여 작은 선물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지역 전도 주간을 통해서 전 교인이 전도에 관심을 가지고 작은 역할이라도 참여할 수 있도록 계획한다.

5. 지역 공동체 봉사 활동에 참여하라.

효과적인 지역 전도를 위해서는 한인 사회에 국한되어 있는 시선을 지역 공동체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회가 지역 공동체에 관심을 두고 지역의 행사나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라. 음식을 나누어주는 푸드 뱅크(Food Bank)나 집을 지어주는 해비타트(Habitat)에 참여함으로 지역 주민과의 교제를 가지도록 한다. 크리스마스 계절에는 엔젤 트리(Angel Tree)라는 프로그램에 교인들이 동참해도 좋다. 엔젤 트리는 감옥에 있는 부모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선물을 주는 Prison Fellowship 프로그램으로 교인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지역 봉사를 할 때 교회 어린이나 청소년의 동참을 격려하는 것도 지역 사회를 섬기는 좋은 훈련이 될 수 있다.

단기 선교를 마치고 돌아올 때, 선교지의 선교사나 동역자들이 수고했다며 평안히 집으로 돌아가라고 작별 인사를 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런 인사를 받으면서 드는 마음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선교지로 간다’는 마음이다. 미국의 한인교회는 이미 선교지에 있고, 각 교인은 선교사적인 사명을 가지고 있다. 한인교회가 선교적인 마음을 가지고 지역 전도를 감당한다면 지역 복음화에 커다란 열매가 있을 것이다.

배혁 목사 [email protected]
샌안토니오한인연합감리교회 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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