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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중의 온라인 양육

By Daeki Kim

Korean family at home

팬데믹 기간에 각 교회에서 일어난 변화 중 하나가 “온라인 모임의 활성화”일 것이다. 예배를 비롯한 각종 모임과 회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목회의 지경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 때문에 온라인을 활용한 목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온라인의 기술적인 활용에 대해서는 각종 전문가가 올린 영상들이 많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목회적 콘텐츠에 대한 경험을 나누고자 한다.

또한 예배에 대해서는 본당 예배의 회복을 원하는 마음들이 많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온라인 양육 혹은 세미나”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고자 한다. 이미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는 교회들이 많겠지만, 여러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형교회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경험을 나누어본다.

온라인 활성화로 인해 다양한 사역 가능성이 열리게 되었다.

1. 온라인 아기 학교를 시작하라.

온라인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가장 좋은 기회를 얻게 된 것이 젊은 세대, 그중에서도 미취학 아동을 둔 부모들이다. 이유는 두 가지인데, 첫째는 그들이 온라인에 이미 익숙한 세대이므로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따라온다는 것이다. 둘째는 온라인 양육으로 “자녀 돌봄”이라는 시공간적 제약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오프라인 양육을 할 때, 부모들은 아이들을 돌보느라 참여를 못 하거나, 혹은 교회에서 육아(Child Care)를 별도로 준비해야 했다. 하지만 온라인 양육을 하니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면서 참여할 길이 열린 것이다.

이런 이유로 본 교회는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로 가장 먼저 온라인 아기 학교를 준비했다. 먼저, 미주 내에 있는 아동 사역 전문가를 알아보고, 교회의 상황과 기획 의도를 설명하며 도움을 구했다. 그 때문에 기획 단계부터 주제, 방법, 리소스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약 3달간 준비한 후에 “아기도 예배드릴 수 있어요”라는 주제로 6주간 온라인 아기 학교를 진행했다. 아기 학교는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진행했다.

첫째, 아이들을 위해 6주 동안 쓸 6개의 패키지를 준비해서 미리 보낸다. 그 안에는 간식, 활동 (Activity) 재료, 선물, 졸업장 등이 들어 있으며, 가능한 담당자가 방문하여 문 앞에서 전달하였다. 아이들은 1주에 1회, 부모님과 함께 활동 재료를 이용한 특별 활동을 한다.

둘째, 부모님들은 매주 30분씩, 전문 강사의 주제 강의를 듣는다. 매주 강의 링크를 올리면 부모님들이 편한 시간에 스스로 듣게 하였다. 이 강의를 들은 후에 아이와 특별 활동을 하는 것이다.

셋째, 강의와 특별 활동을 마친 후, 부모님들은 매주 1회 온라인에 모여서 피드백을 나눈다. 한 주간의 근황을 나누고, 강의와 특별 활동에 대한 소감, 그리고 서로의 기도 제목을 나눈 후에 함께 기도한다. 팬데믹 기간에 자녀들과 집 안에서 “견디는 일상”을 보내던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신앙의 특별 활동을 하게 되니, 모두에게 큰 힘이 된다.

2. 온라인 부모 양육 프로그램을 계획하라.

아기 학교를 통해 부모들이 은혜를 받으니, 자연스럽게 부모들만을 위한 양육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부모 양육은 4주씩 2회 진행한다. 첫 번째 부모 양육은 “독서 모임”이었다. “가정, 사랑”에 대한 신앙 서적을 정해서, 매주 정해진 분량을 읽은 후에 온라인으로 모이는 것이다. 독서 모임에서 중요한 것은 인도자가 좋은 질문 2~3개를 준비해가는 것이다.

첫 번째는 아이스브레이킹(Ice Breaking) 질문인데, 참가자의 살아온 이야기, 혹은 최근 속마음들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는 질문을 준비한다. 이를 위해서는 참가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질문이어야 한다. 그리고 인도자와 도우미 1명은 매주 준비 모임을 하고, 질문을 먼저 공개하여 나눔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질문과 나눔의 준비는 생각보다 중요하다. 첫 번째 질문에서 공감대가 형성되면 책의 내용으로 들어갈 때 더 깊은 나눔을 할 수 있다.

두 번째 부모 양육은 “요한복음 나눔”이었다. 4주 동안 요한복음을 읽으면서 그 안에 있는 복음, 예수님의 사랑 등을 나누었다. 진행은 독서 모임과 동일하게 했다. 이 역시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은혜의 시간이었다.

3. 온라인 성경공부를 진행하라.

본 교회는 KTEE Ministry에서 나온 TEE 성경공부(Theological Education by Extension)를 핵심 양육으로 하는데, TEE 성경공부는 선교지에서 지도자 양성을 위해 만든 신학교육 과정이다. 이것을 온라인으로 진행하자, 두 가지 면에서 팬데믹에 잘 맞는 성경공부가 되었다. 첫째, TEE 성경공부는 그 특성상 예습과 복습이 필수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예습은 팬데믹 기간 중의 성도들에게 마치 “미션”처럼 인식되어서, 대부분 참가자가 한 주 동안 열심히 준비하였다. 이것이 팬데믹 기간에 일종의 “영성훈련”의 역할을 하였다. 또한 복습을 통해 성도들은 배운 내용을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기쁨”을 누렸다.

둘째, 온라인의 장점은 시공간의 제약이 적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온라인 예배를 위해 대부분의 성도가 필수 불가결하게 줌(Zoom)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새로운 방법에 눈을 뜨니 “줌 성경공부”를 “새로운 도전”으로 여기면서 많은 관심을 두게 되었다. 그 때문에 시공간의 제약으로 성경공부에 참여하지 못했던 다수의 성도가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받은 은혜를 나누면서 온라인 TEE 성경공부는 “신선하면서도 좋은 성경공부”로 알려지게 되었다. 아기 학교와 부모 양육이 TEE 성경공부로 이어져서, 부모들 전원이 아이를 돌보면서 참여했고, 다른 성도들도 가정, 사업장, 사무실, 휴게실 등의 장소에서 열심히 참여했다. 그 덕분에 이전의 약 3배에 달하는 성도들이 성경공부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것이 팬데믹을 은혜로 지낼 수 있는 중요한 모멘텀 중의 하나가 되었다.

4. 온라인 세미나로 말씀을 삶에 적용하게 하라.

본 교회는 작년 9월에 하나님의 은혜로 부흥회를 진행하게 되었다. 내외적인 여건이 가능했었고, 방역에 대한 성도들의 철저한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여기서 나누고 싶은 것은 부흥회 이후에 대한 이야기다. 강사로 오신 분은 한국에서 “문제보다 존재가 귀하다”는 주제로 오랫동안 사역해오신 분이었는데, “존재의 귀함”이라는 주제가 너무 중요해서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강사님이 한국에 돌아가신 후에도 1달에 1회 온라인 세미나를 지속하기로 하였다. 다만, 세미나의 내용은 부흥회 주제에 국한했다. 4달간 4회 온라인 세미나를 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성도가 참석했고, 실제로 몇 달에 걸쳐 서로의 관계가 회복되는 일들도 일어났다. 부흥회에서 받은 은혜는 금방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온라인이 활성화되니 그 은혜를 지속하며 삶에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5. 온라인 찬양 집회를 열어라.

온라인의 활성화는 찬양 집회에도 좋은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 이 전에 찬양팀을 초청할 경우에 숙식 비용을 고려해야 했으나, 온라인으로 인해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또한 팬데믹으로 인해 찬양 사역자들의 사역 기회가 줄어든 상황이니, 온라인 찬양 집회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이 되었다.

본 교회는 성탄절을 맞이해서 클래식 연주팀을 초청하였는데, 모두에게 은혜로운 시간이 되었다. 클래식 찬양 연주와 사역자의 간증, 마지막에는 성도들의 간단한 나눔으로, 1시간 동안 집회를 했으며, 사역자와 성도들 모두가 함께 은혜받은 시간이었다. 온라인 활성화로 인해 먼 거리에 있는 사역자를 더 수월하게 만날 가능성이 열리게 되었다.

김대기 목사 [email protected]
디트로이트중앙연합감리교회 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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