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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중심의 신앙교육

By Seongmin Yun

Korean family at home

오늘날 유아 유치부에 해당하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말씀을 가르칠 수 있을까? 미취학 아이들을 위한 바람직한 신앙 교육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이와 비슷한 고민을 했던 아동 교육학자들의 연구에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아동을 가르칠 때 교사 중심, 교과 중심의 전통적인 교육이 강조되었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와 미국의 존 듀이(John Dewey)를 중심으로 아동은 교육의 객체가 아니고 주체라는 사조가 일어났다. 수업은 교과서에 얽매이지 않고 아동의 흥미와 관심에 중점을 두는 아동 중심적 교육이 강조되었다. 그래서 유아를 위한 교육과정은 아동의 흥미와 자발적 활동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아동 중심 교육’이란 말이 현대의 대표적인 아동교육 방법론이다.

우리의 신앙 교육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대상이 아동이라면 우리는 이들에게 적합한 방법론으로 신앙 교육을 진행하면 어떨까? 필자는 유아의 바람직한 신앙 교육을 위해서 아동 중심의 신앙교육 방법에 대해 크게 다섯 가지의 아이디어를 나누고 싶다.

1. 아동 중심의 원포인트 예배를 기획하라.

유아들을 위한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여러 가르침보다는 원포인트 교육이 중요하다. 하나의 주제를 선정하고 그 주제에 맞는 예배 기획이 필요하다. 아이가 예배실에 입장하는 예배실 입구에서부터 예배 후 퇴장하는 순간까지 단 하나의 주제를 온전히 경험하고 말씀의 메시지를 체험하는 시간이 되도록 기획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유아를 맞이하는 예배실 입구는 유아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다. 유아의 시기는 정서, 사회성이 발달하며, 자신들의 환경을 스스로 통제할 뿐만 아니라 구성해 나가는 시기다. 그러므로 취학 전 부모에게서 독립하여 스스로 예배에 참여하는 신앙생활 태도를 습득해야 한다. 그런데 정서적으로 불안한 유아의 경우는 부모에게서 독립하는 것이 쉽지 않다. 예배실 입구의 분위기에 따라 유아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고 예배에 참여할 수 있거나 아니면 예배실 입구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러므로 예배실 입구는 주제에 맞는 흥미로운 환경 구성과 교사의 안내가 매우 필요하다.

예를 들어 주제가 ‘노아의 방주’라면 예배실 입구부터 환경 구성을 특별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예배실 입구를 방주의 출입문으로 환경 구성을 해보면 어떨까? 예배실 입구가 방주 출입문으로 변신하는 순간, 아이에게 있어서 예배실 입장은 방주에 타는 경험으로 바뀌게 된다. 입구에서 아이들을 맞이하는 선생님의 의상도 방주의 선원으로 꾸밀 수도 있고, 아이들을 맞이하는 인사 방법 또한 특색 있는 인사로 아이들을 맞이할 수 있다. 예배실도 곳곳에 방주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포인트를 줄 수 있고, 강단의 배경 또한 주제에 맞는 콘셉트로 환경 구성을 하고, 설교자 또한 의상을 통해서도 메시지를 전달할 때 유아는 적극적인 예배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2. 유아의 참여를 독려하라.

이처럼 주제에 맞는 예배실 입구와 예배실 구성이 완료되었다면 다음은 유아의 적극적인 예배 참여가 필요하다. 유아가 참여하는 방법은 ‘활동과 놀이’다. 곧 유아에게 있어서 예배는 가만히 자리에 앉아서 예배를 보는 것이 아니라 유아가 예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주제에 관한 이야기를 다양한 형태로 진행하고, 단계별로 계획된 주제 활동을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어 ‘노아의 방주’라는 주제에 맞는 예배 요소를 기획한다면 경배와 찬양 시간에 주제에 맞는 음률 활동으로 구성할 수 있다. 아이들이 각기 다양한 동물 머리띠를 쓰고 주제와 연관된 찬양에 맞추어 방주에 탄 동물이 되어 동물 흉내를 내기도 하고 방주에 태워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율동으로 음률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설교 또한 노아의 이야기가 전개될 때 설교자가 노아가 되어 배를 만들고, 배를 만드는 노아를 위해 유아들이 응원하는 장치를 마련하여 방주를 만드는 일이 노아에게 있어서 얼마나 고되고 힘든 과정이었는지를 경험하게 할 수 있다. 또 동물들이 방주에 타는 이야기에서는 직접 유아들이 동물이 되어 동물 머리띠를 하고 동물을 흉내 내며 방주에 탑승하도록 각 이야기에 맞추어 유아가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곳곳에 배치하고, 유아에게 역할을 부여하고 능동적인 예배 참여를 촉구한다면 아이는 말씀을 온전히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게 되고, 그 말씀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3. 가정 연계 활동을 지원하라.

오늘날 대부분 가정이 주일 하루 단 1시간에서 1시간 30분 만에 이루어지는 신앙교육에 만족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168시간이라는 일주일 동안 1시간을 뺀 167시간은 부모의 신앙의 정도에 따라 유아의 신앙 성장이 좌지우지된다. 교회에 할당되는 짧은 신앙교육은 주로 지식을 전달하는 학습지도에 주력하고 일시적인 교육으로 끝나버린다. 아이들의 신앙은 교육의 대상이 살아나는 삶의 장소인 가정과 학교와 사회 속에서 이루어져야 바람직하다. 그러므로 주일의 예배와 공과 활동을 통한 교육은 오히려 가정에서 더 활발히 이루어져야 전인적인 신앙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 신앙 교육을 위한 가정과의 파트너십을 이루기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 가정 연계 과정을 마련하고 유치부의 교육프로그램을 가정에서도 알 수 있도록 가정의 협조를 구하고 교회학교에 참여할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아이들의 신앙은 교육의 대상이 살아나는 삶의 장소인 가정과 학교와 사회 속에서 이루어져야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예배를 통해 배운 ‘노아의 방주’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가정용 워크북 제작이 필요하다. 또한 온라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한번 말씀을 기억할 수 있도록 짧게 복습하는 시간과 퀴즈 대회 콘텐츠를 제작하여 가정에서도 신앙 교육이 활발하게 진행되도록 기회를 제공하면 어떨까?

또한 부서의 소식지를 제작하여 SNS와 같은 온라인의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신앙교육이 가정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 유아를 양육하는 부모는 유아들이 삶으로서의 예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신앙의 조력자다. 이러한 측면에서 가정은 유아가 최초로 교회의 분위기를 접하고 성서 이야기와 친숙하게 됨으로써 장차 교회의 삶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되는 곳이기도 하다. 가정 연계 프로그램을 통하여 유아는 교회 안에서 성장하고, 교회의 전통과 친숙하고, 가정 안에서 ‘신앙 공동체성’이 회복하게 될 것이다.

4. 4주에서 8주의 프로젝트 중심으로 운영하라.

이러한 아동 중심의 예배 기획과 가정 연계를 매주 계획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또한 설교 주제가 매주 변동되는 상황은 매우 일시적인 자극이기에 아이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지 못한다. 아이들의 학습은 반복 학습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하나의 아동 중심의 예배 기획은 4~8주 정도의 커리큘럼을 통해 주차 별로 세분화하여 기획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노아의 방주의 경우 8주의 커리큘럼을 제작하여 단계별로 학습하고 반복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구성하면 좋다.

기억력 발달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유아들에게 설교 주제가 자주 변동되는 상황은 일시적인 자극이 될 수밖에 없다. 교회학교가 삶에서 예배하는 유아들을 길러내는 데 주력하기 위해서는 연관 주제를 설교하고 또한 교육함으로써 유아가 설교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삶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한 주제에 여유 있는 커리큘럼을 구성해서 교회와 가정에서도 충분히 여유 있게 소화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교육이 진행될 때 유아는 연속적으로 주제를 접하게 되어 설교 메시지를 정확히 인지하고 생활에 적용하도록 유도됨으로 신앙이 성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신앙의 주제가 반복되면서 유아들은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더 깊은 신앙의 사고들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5. 사람을 키워라.

결국 이 모든 교육은 현장에서 기획하고 준비하고 실행해 나가는 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담당 교역자가 주제와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지만 모든 프로그램을 혼자 개발할 수 없다. 교사들의 은사를 발견하고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 교사를 세우고 그들과 함께 고민하고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개발하며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합의된 교육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 부모에게도 역할을 부여하고 가정에서 어떻게 신앙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지 부모 교육을 해야 한다. 결국, 사람을 키우고 제자를 양육하여 그들이 다음 세대를 키우도록 해야 한다.

지금까지 유아의 바람직한 신앙 교육을 위해서 아동 중심의 신앙교육 방법에 대해 크게 다섯 가지 아이디어를 나누었다. 각 교회의 상황과 부서의 환경, 교사의 인력 등 리소스와 자원이 풍족한 교회도 있지만, 여건이 충분치 못하여 이와 같은 프로젝트 중심의 신앙 교육을 준비하는 것이 부담되는 교회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현재 아동 부서의 상황에 맞추어 교역자와 교사가 운영하기 편한 신앙 교육이 아니라 힘들지만, 아동의 눈높이에서 아동 중심의 예배를 기획하고, 유아가 참여할 수 있는 순서를 마련하고, 가정에서도 신앙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각 부서에 맞는 커리큘럼을 고민하고 함께 동역할 사람을 세우며 교회가 이러한 일꾼과 제자들을 양육해 나간다면 다음 세대가 바로 세워질 것이다.

윤성민 전도사 [email protected]
남부플로리다한인연합감리교회 유아유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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