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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개선을 위한 리더십

By Sang Kong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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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목회자 수련회에 참석하여 그룹 토론 중에 한 중년 여성 목회자가 한 말은 나의 목회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목회는 관계를 맺어가는 것입니다 (Ministry is building relationship). 교인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목회의 핵심입니다.” 그때 나는 섬기고 있던 교회에서 목회가 힘들었을 때였다. 목회에 대한 비전과 의욕은 앞섰지만, 교인들과 관계를 맺어가는 데에는 그렇게 많은 시간과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었다. 다음 교회로 파송 받으면서 마음에 다짐하였다. 목회는 성도들과 관계를 깊이 맺어 가는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며 현재 섬기는 교회에서 7년째 보람된 목회를 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내가 경험하고 생각하는 목회자의 관계 형성 리더십에 관해 개인적인 경험을 나누고자 한다.

목회자 자신의 자존심은 십자가 위에 내려놓고, 건강한 자존감을 가져야 한다.

1. 신뢰 관계를 제일 우선순위로 하라 Gain Trust from Others.

목사는 교인들의 신뢰를 얻음으로 관계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신뢰를 잃으면 목회를 잘할 수 없고 목회지를 떠나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예를 들면, 시간 약속 지키기, 모임 시간에 늦지 않기, 거짓말하지 않기, 목회 경비 쓰고 영수증 동봉하기, 교회 업무 시간 지키기 등이다. 내가 섬기는 교회 전임 목사는 취미로 카누(canoeing)를 즐겼다. 오전에는 교회에서 업무를 보았지만, 오후만 되면 근처 강가에서 카누를 즐기곤 했다. 교인들은 도시 교외에 사는 매우 신사적인 중산층 사람들이지만 카누 하는 사람은 목사 한 사람뿐이었다. 부부가 모두 풀타임으로 일하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목사는 오후만 되면 카누를 즐기곤 했다. 그런데도 교인들은 이것을 공개적으로 불평하지 않고 참았던 것이다. 내가 부임하면서 가능하면 교회 업무시간에 심방을 제외하곤 오후까지 교회 사무실에서 일했다. 교인들은 교회에 가면 목사를 만날 수 있고, 교회에 들렀다가 목사 차가 주차장에 세워진 것을 보고 더욱 교회 일에 관심을 갖고 봉사하며 목사를 신뢰하는 것 같았다. 특별히 교회 임원들과의 신뢰 관계가 목회를 좌우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2. 진정성을 갖고 교인들을 대하라 Make Pastor’s Sincerity be Known.

교회는 주님이 사랑하는 신앙 공동체(Beloved Community of the Lord)이다. 흔히 말하는 가족과 같은 교회이다. 나는 교회 가족(Church Family)이라는 용어를 좋아한다. 두 딸을 가진 아버지와 아내를 둔 남편, 어머니를 섬기는 아들과 같은 심정으로 성도들을 대하려고 한다. 타인종 목회를 하면서도 성도 한 분 한 분, 교회학교 학생들, 유치원 어린이들을 볼 때, 마치 내 가족 같은 마음이 들고 너무나 사랑스럽다. 그래서 그들 이름을 생각하며 기도하곤 한다. 나는 주중은 주일을 위해 준비하고, 주일은 성도들을 만나는 즐겁고 기쁜 날이다. 예배 전에 먼저 오신 성도들 한 분 한 분 찾아가 먼저 인사하고, 안부를 묻고, 필요하면 기도해 주기도 하고, 아픈 자들에게는 힐링 오일을 이마에 발라 준다. 예배 시작되기 전 이 시간을 나는 가장 좋은 관계 형성을 위한 시간으로 여긴다. 일반적으로 미국 교회에서는 예배 후에 교인들이 바로 교회를 떠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목사를 통해서 하나님이 자신들을 돌보고 계심을 경험하게 된다. 동시에 목사가 자신과 가족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목회자와 관계를 통해서 신뢰가 더욱더 깊어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3. 갈등은 초기에 진화하라 Resolve Conflict Early.

목사가 목회지를 옮기는 이유 중에 가장 많은 것이 교인들과 관계에서 일어난 갈등(conflict)이다. 제일 좋은 방법은 갈등을 일으키는 요인을 가능하면 만들지 않는 것이지만, 교인들과 갈등은 예고도 없이 오기도 하고 목사가 먼저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물론 갈등이 일어날 것을 알면서 시작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결과적으로 목사 혹은 교인들이 많은 상처를 입고 교회를 떠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다. 나도 한인교회를 개척하면서 전혀 예상치 않게 교인들과 갈등을 경험했고, 타인종 목회하면서도 담임하고 있던 교회가 역사적인 First United Methodist Church였고 삼백만 불의 Endowment를 가진 부자 교회였지만 인종차별과 교회 임원 파벌 그룹과 갈등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 당시에 교회 갈등과 관계 개선에 관한 책 중에 이 분야의 대가인 피터 스타인케(Peter L. Steinke)의 저서 몇 권의 책을 읽은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타인종 목회를 하면서 내가 실수한 것 혹은 성도들의 용서를 구할 일이 생기면 주저 없이 먼저 사과한다. 이것은 대부분 관계 회복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나의 솔직한 사과로 인해 성도들과 관계가 신뢰 관계로 더욱더 발전하고 목회가 더욱더 알차게 성장하는 결과를 경험한다. 나의 경험으론 목사는 사과를 잘해야 목회가 잘 되는 것 같다.

4. 교인들을 감동케 하라 Inspire Members by Your Surprise Ministry.

나는 팬데믹 기간에 참으로 놀라운 경험을 했다. 성도들 오십여 가정을 방문했다. 교회 문이 닫힌 록다운 시기에 어떻게 영상 예배를 뛰어넘어(Sunday Virtual Service) 목회를 할 수 있을까 기도하던 중에 성령님께서 “내 양을 돌보라 Take care of my sheep”(요한복음 21:16)는 말씀을 주셨다. CDC 가이드라인을 따라서 6피트 떨어져서 마스크를 쓰고 컴퓨터를 쓰지 못하는 연로하신 노인들, 아프신 분들, 평소 교회 출석을 잘 안 하는 분들 가정에 교회 주보, 설교 원고, 매일 묵상집 다락방(Upper Room)을 직접 배달했을 뿐만 아니라 안부를 묻고 기도해 드렸다. 마음속으로 아마존 배달보다 더 친절하게 그들을 찾아가고 싶었다. 많은 성도가 감동하여 헌금을 지속적으로 보내주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분들도 만나고 그 자녀들과 교회 임원들이 목사에게 고마워하는 것을 경험했다. 지금도 두 달에 한 번씩 다락방을 들고 연로한 성도들 가정을 방문하고 있다. 그 이외에 생일 카드 보내기 (혹은 전화, 페이스북, 이메일로), 음식 만들어 방문하기 등을 한다. 목회는 성도들 마음에 감동을 주는 일이다. 그러므로 좋은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저들을 주님께 헌신하도록 하는 것이다.

5. 무시로 기도하면서 성령님을 의지하라 Pray Consistently, trusting the Power of the Holy Spirit.

목회는 사람의 일이면서도 성령님께서 하시는 일이다. 목회자 자신의 자존심은 십자가 위에 내려놓고, 건강한 자존감을 가져야 한다. 목회자는 권위주의를 지양하지만, 그 권위를 잃으면 안 된다. 목회자의 권위는 우리 주님이 부여해 주신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로 뉴욕연회에서 준회원 목사 안수를 받은 지 30년(부담임 9년, 한인교회 개척 4년, 타인종 목회 17년)이 되었다. 목회를 나름대로 부지런히 해왔다고 자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이켜보면 많은 실수와 부족함이 있었음을 고백한다. 모든 목회자가 성도들과 관계에서 더욱더 신뢰를 얻는 모습을 꿈꾸며 이 글을 맺고자 한다.

  •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배우고 성도들에게 모범이 되는 자세
  • 가능하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실수를 통해 자신의 목회를 향상하는 자세
  • 교인들과 건강한 관계와 신뢰를 바탕으로 교회 성장에 힘쓰는 자세 (Ministry toward Growth rather than Maintenance)
  • 정직하고 상식적이고 양심적인 목사가 되려고 노력하는 자세
  • 목사 자신은 낮추고 성도들을 칭찬하고 항상 모든 일을 통해 (교회 사역 포함)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자세

* 교회 갈등과 관계 개선에 관한 피터 스타인케의 책을 추천한다. Peter L. Steinke, Congregational Leadership In Anxious Times (2006); Healthy Congregations (2006); How Your Church Family Works (2006); A Door Set Open (2010)

최상공 목사 [email protected]
Christ UMC of North Huntingdon, Western Pennsylvania Con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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