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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신앙교육

By Paul Hyung Cho

Stock family outside in nature

자녀들은 우리의 생명보다 더 소중하다. 할 수만 있다면, 살아온 모든 경험과 지혜를 단번에 전수하고 싶은 마음이다. 신앙을 주는 것도 같은 마음이다. 유아 세례를 베풀 때, 부모뿐 아니라 교회 성도들이 다 같이 함께 서약하는 것을 기억하는가? 우리에게 자녀가 있든지 없든지 2세들의 신앙을 양육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하나님과의 엄숙한 약속이다.

그런데 우리가 자녀에게 신앙을 전수할 때, 문화 혹은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고 더 나아가 우리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지는 않는가? 더구나,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는 하나님을 우리 스스로에게도 말하고 표현하는 것이 어려운데, 우리의 자녀들에게는 어떻게 신앙 교육을 해야 하는가?

예전에는 믿음이 좋아 보이는 젊은 청년을 간사로 또는 신학생을 전도사로 사역을 맡기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으나, 점차 이렇게 구별된 사역을 위해 사람을 세울 수 있는 형편은 어려워지고 있다. 그뿐 아니라 사역을 맡길 형편이 되어도 사역을 담당할 사람을 찾는 것도 더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이러한 상황과 관계없이 2세 신앙교육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2세 신앙교육의 효과를 어떻게 높일 수 있는가?

우리 모두의 신앙의 꽃, 그 열매가 바로 다음 세대다. 그들이 발전된 신앙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해 길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1. 비판적 사고를 가르치라.

웨슬리 신앙은 이성을 하나님의 선물이자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특별한 은혜라고 여긴다. 그러므로 2세들에게 신앙 안에서 비판적 사고를 잘 할 수 있게 돕는 것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 학교에서 배운 수학은 응용에 목적이 있듯이, 신앙 또한 지식으로 남기는 것보다 신앙의 실천, 그 응용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려주어야 한다. 따라서 특정한 상황마다 특정한 신학적 이해를 알려주기보다는 자녀들에게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게끔 인도해주어 더욱 포괄적인 신앙을 갖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흑인들의 생명이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사회적 운동이 일어나고 있을 때, ‘하나님은 이렇다’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라고 답을 말하기 앞서서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너는 이 운동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관점이 어떠하니?”(How does this affect your perspective of God?)라고 묻는 것이다.

여기서 this는 사회 혹은 교회에서 일어나는 어떤 사건을 가리킨다. 아울러, “예전에 교회는 어떻게 했니?(How has the church responded in the past?) “이런 관점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니?”(How might we respond in light of this?) 같은 질문을 통해 우리의 관점이 무엇인지, 어떠한 편견이 있으며, 어떠한 점이 부족한지를 깨우치게 하여, 믿음으로 실천할 수 있는 부분들을 생각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2. 진솔하게 씨름하라.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있고 우리의 믿음이 살아 있다면 신앙적 갈등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나님의 백성의 이름이 ‘이스라엘’ 즉 하나님과 씨름한다는 뜻을 가진 것처럼, 예수님께서 겟세마네에서 피땀을 흘리며 기도하신 것처럼, 신앙을 지키며 살아가는 우리도 마찬가지로, 신앙적 갈등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교육적 측면에서 보면, 문제와 갈등이 없는 완전무결한 신앙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해 보일 수 있지만, 세상을 우리와 다르게 경험하는 2세들에게는 그것이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신앙적 갈등이란 믿음이 없거나 부족해서가 아니라는 사실을 2세들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있기 때문에 오랜 신앙생활을 한 우리도 마찬가지로 이런저런 모습으로 현실과 씨름하고 있음을 진솔하게 털어놓는 것이다. “이전에 몰랐던 사실 때문에 새롭게 고민해 봐야겠어.” “내게 왜 이런 편견이 있는지 모르겠다. 다시 생각해볼게.”

믿음을 바탕으로 우리가 윤리적, 도덕적, 사회적인 면에서 항상 고뇌하고 있음을 2세들에게 솔직하게 고백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새롭게 해주는 것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3. 믿음의 걸음을 보여라.

믿음은 보여줄 수밖에 없다. 내가 수학을 잘하지 못해도 자녀들에게 수학을 가르칠 수 있고, 마찬가지로 내가 영어를 잘하지 못해도 영어를 가르칠 수 있지만, 나에게 믿음이 없다면 2세뿐 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알리고 전할 수 없다.

우리의 다음 세대는 우리보다 더 지식, 수치, 사실, 통계 등을 찾고 따지기 때문에, 애매모호한 것은 어렵고 불투명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역할은 그들에게 신앙이란 흑과 백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며, 그 흐릿한 안개 속을 뚫고 나아가는 진정한 믿음의 모습을 보여주어 이를 알려야 한다.

여호수아 24장 15절은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라는 고백과 결단을 말한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 여유로울 때뿐 아니라 우리의 돈과 시간을 바치며 어떤 희생을 하면서 어떤 믿음을 보여주고 있는가? 이것은 가르칠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몸소 2세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갈등과 문제없는 신앙만을 보여 줄 것이 아니라, 때로는 답이 없고 확실치 못한 그 애매모호한 상황 속에서도 신실한 믿음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4. 제자의 자세로 돌아가라.

제자의 본분은 언제나 배우고자 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물론 제자들은 배운 것을 때로는 스승처럼 나눌 수도 있다. 그러나 배움 자체를 소홀히 하거나 거부한다면, 더는 진정한 제자로 보기 힘들다. 그렇다면 제자의 모습, 즉 항상 배우고자 하는 태도를 지니려고 노력하는가? 2세들은 우리와 다른 것을 보고 경험하기 때문에, 그들의 생각과 태도는 우리와 아주 다를 수 있다. 이때는 자녀들에게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를 가르치기에 앞서서, 우리 자신은 스스로 겸손한 제자의 자세로 우리 자녀들을 먼저 바라보고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하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2세들에게 공부에 대한 열정을 가지라고 가르치지 않는가? 그렇게 배움을 중요시하면서, 예수님의 제자라고 여기는 우리 자신이 배우고자 하는 태도를 가지지 않는다면 이는 모순된 행동이며, 나아가 자녀들에게 위선적인 신앙으로 비칠 수 있다. 2세들이 신학과 성서에 대한 이해 및 태도, 그들이 생각하는 믿음의 실체를 이해하며, 나아가 하나님이 그들에게 어떻게 역사하시는지를 보고 느끼며, 우리 스스로 다시 배우고자 하는 태도를 지니기 바란다.

이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니 이렇게 접근해 보자. “그 사실은 내가 몰랐어. 내가 틀렸었나 봐.” “그렇게까지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지금부터는 고민해 볼게.” “새로운 사실이네. 고마워. 무슨 말 하는지 조금은 알겠어.”

1세들이 간직하는 믿음을 무조건 버리는 말이 아니다. 다만,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지키며 그 속에서 겸손함을 유지하자는 말이다.

5. 기억하라.

성경은 하나님의 은혜를 늘 기억하라고 권면한다. 때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살아가지만,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지낼 때가 많다. 좋은 코치는 과거에 행했던 훈련과 상황들을 운동선수들에게 잘 상기시켜주어 최선의 결과를 낳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처럼, 우리 또한 2세들이 이미 누리고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나중에 잘 기억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특별히 디지털로 많은 것을 간직하는 요즘 시대에 아날로그와 더 평행을 이루는 신앙의 모습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그것을 잘 정리해 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주기적으로 바라는 꿈과 목적이 무엇인지 기도 제목을 받고 그것을 기록해 두었다가 1년, 5년, 10년 뒤에 그 기도 제목들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또한 그 기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자녀들과 대화 나누는 것이다.

한 가지 더 덧붙이면, 우리가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는 내용을 매 순간 기록하여, 그 기도들이 나중에 어떻게 이루어져 가는지를 자녀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좋은 신앙교육이라 생각한다.

우리 모두의 신앙의 꽃, 그 열매가 바로 우리 다음 세대라고 생각한다. 우리와 같은 신앙의 모습이 아니라 우리와 다르게, 어쩌면 더욱더 발전된 신앙의 모습을 살아가게 할 수 있도록 우리가 그들을 위해 길을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

폴조 (조형) 목사 [email protected]
투산제일연합감리교회 AZ

영어 버전 Nurturing Faith in Our Second Gen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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