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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중심 속회 운영

By Young Bo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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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의 연륜이 더해 갈수록 속회의 중요성을 더욱 크게 느낀다. 무엇보다도, 한 영혼이 변화하고 성장해 가는 데 있어서 속회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속회는 진정한 신앙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는 ‘작은 교회’다. 종종 속회를 교회 성장의 도구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것은 속회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속회에서 진정한 삶의 나눔이 이루어지고 사랑의 돌봄이 이루어지도록 돕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속회로 모였을 때, 진정한 삶의 나눔이 이루어지게 하는 데 있어서 교재는 매우 중요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교 나눔을 위한 속회 가이드를 여러 방식으로 실험해 왔다. 여기서는 이 경험을 통해 얻은 몇 가지 생각을 나누려 한다.

1. 감동과 깨달음을 실천으로 옮긴다.

속회 모임에서 지난 설교를 다시 반추하고 그것을 자기 삶에 적용하도록 인도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 유익이 있다. 그중 가장 큰 유익은 설교에서 받은 감동과 깨달음을 구체적으로 실천에 옮길 수 있게 돕는 데 있다. 설교를 통해 아무리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해도, 대부분 마음의 감동으로 끝나고 실천으로 옮겨지지 않는다. 설교 시간에 구체적인 적용 문제까지 다루려면 시간도 부족할 뿐 아니라 잔소리가 되어 버린다. 그러므로 설교 시간에는 원론적인 문제에 집중하고, 적용의 문제는 속회에서 행하도록 하면 좋은 보완이 될 수 있다. 속회로 모여 설교에서 받은 감동에 따라 자기 생각과 결단을 나누면, 실천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

2. 속회 모임의 역동성을 높인다.

속회가 힘을 잃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인도자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설교를 하거나 주어진 교재를 무미건조하게 읽는 데 있다. 설교를 바탕으로 생각을 나누고 자신의 결단을 나누도록 하면, 속회 모임의 다이내믹이 살아날 수 있다. 설교자는 자신의 설교를 속회에서 나눌 때 사용할 가이드를 준비해야 하는데, 이 경우에는 ‘열린 질문’(open-ended questions)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답형으로 대답할만한 질문(예: “본문에 의하면, 예수님은 기도할 때 어떻게 하라고 했습니까?”)이 아니라, 자기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질문(예: “본문에 나온 예수님의 말씀에 비추어 당신의 기도 생활을 반성해 보십시오. 무엇을 잘하고 있고, 무엇을 못 하고 있습니까? 당신의 생각을 나누어 주십시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설교에 대한 태도를 바꾼다.

이렇게, 설교의 내용으로 속회 나눔을 하다 보면, 설교를 들을 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 안에서 설교 내용을 자신에게 적용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속회 모임을 통해 그것이 습관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습관과 훈련이 지속되면, 홀로 성경을 읽어가면서도 스스로 적용 점을 찾아 묵상하고 실천하는 변화가 일어난다. 이렇게 되면, 설교에 대한 집중도가 한 층 높아지고, 설교를 들으면서 다른 데 관심을 두는 일이 적어진다.

4. 설교자의 태도를 바꾼다.

속회에서 설교를 교재로 사용하게 되면, 설교자의 부담이 커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설교자는 이 부담을 기꺼이 끌어안아 자신을 발전시키는 도구로 사용해야 한다. 유익한 나눔이 이루어지게 하려면, 설교자는 복음의 본질을 붙들고 씨름해야 한다. 누구나 생각할만한 빤한 교훈을 끌어낸다든지, 교회의 일상사를 다루는 잔소리가 되면, 속회에서의 나눔은 역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 설교자는 회중이 설교에 몰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동시에, “그럼 나는 어떻게 하지?”라는 질문이 나올 수 있도록 도전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속회에서의 설교 나눔이 이루어지게 하려면, 설교 원고 혹은 설교 요약이 준비되어야 한다. 귀로 들은 것만 가지고 나눔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5. 렉시오 디비나를 적용한다.

속회에서 설교를 바탕으로 나눔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는 속회 가이드를 매 주일 발행해야 한다. 가이드를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지만, 나는 렉시오 디비나를 변형시켜 가이드를 만든다. 여는 찬송과 기도를 한 다음, 본문 말씀을 읽고 그 내용을 파악하는 시간을 가진다(‘읽기’ Lectio). 그런 다음, 보통 세 개 혹은 네 개의 질문을 제시한다. 이 질문은 말씀의 내용을 자기 삶에 비추어 묵상하도록 돕는 것이다(‘묵상하기’ Meditatio). 나눔 시간은 90분 정도 할애한다. 나눔이 끝나면 그 내용에 기초하여 함께 기도한다(‘기도하기’ Oratio). 기도 후에는 중보 기도를 위한 기도 제목을 나누고, 이어서 찬송과 봉헌이 이어진다. 렉시오 디비나의 네 번째 단계, 즉 ‘관상하기’(Contemplatio)는 삶 속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일이다. 나는 보통 설교 원고를 마무리한 직후에 이 가이드를 만든다. 처음에는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익숙해지면 그리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김영봉 목사
와싱톤사귐의교회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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