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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변혁적 리더십

By Heewon Kim

I S Older Asian Couple

연합감리교회의 파송 제도 아래, 나는 다양한 목회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감독과 캐비넷은 목회자의 은사와 특성을 고려하여, 이에 알맞은 교회를 찾고 파송하고자 기도하며 노력한다. 이러한 파송 제도 덕분에 지난 11년간 나는 큰 교회와 현재의 작은 교회 목회 모두를 경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다시 새로운 파송을 받아 또 다른 목회 여정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목회 상황에서 목회자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자질 중 하나는 바로 “리더십”이다. 목회하면 할수록 리더십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된다. 오는 7월 1일부로 나처럼 새로운 목회지로 파송되거나, 기존 목회지에서 재파송을 받는 목회자들에게, 필자가 요즘 다시금 공부하며 되새긴 리더십에 관한 몇 가지 생각을 나누고자 한다.

목회자의 리더십은 자기를 성찰하고 내면을 살피는 영성 훈련이어야 한다.

1. 변혁적 리더십을 도모하라.

내가 목회하는 교회 중 한 교회에서는 지난해 디너 처치(Dinner Church) 사역을 통해 1년 만에 23명의 새신자가 등록하였다. 기존 교인이 20명이 채 되지 않는 교회였기에 큰 열매였지만, 기존 교인들은 새신자들과 동화되지 못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일부 기존 교인들이 떠나는 위기를 맞이했고, 나 또한 힘든 시간을 견뎌야 했다. 그러나 감리사님의 도움으로 내가 목회하는 다른 교회와 통합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고, 교회는 다시금 힘을 얻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 나 또한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다.

케빈 마틴(Kevin E. Martin)은 성장하는 교회의 비결이 단순한 프로그램이나 방법론이 아니라 변화된 리더들의 결과라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지금 당신이 변화하고 변혁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당신의 목회에서 직면한 어려움과 도전은 무엇인가? 인간적인 마음으로는 피하고 싶거나 지나쳐버리고 싶을지 모르지만, 바로 그 자리가 변혁적(Transformative) 리더십이 시작되는 자리이고,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신 현장일 수 있다.

앤서니 로빈슨(Anthony B. Robinson)은 그의 책 Leadership for Vital Congregations에서 변혁적 리더십이란, 성도들의 외적인 요구를 넘어 본질적 필요에 주목하며, 사람들의 꿈과 목표를 더 높이고, 리더로 성장시키며 도덕적 책임을 다하는 존재로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다른 사람을 변혁시키기 전에, 나 스스로가 먼저 변혁되어야 한다.

2. 문제를 자기 자신과 분리하여 바라보라.

앤서니 로빈슨은 “문제를 자기 자신과 분리하여 바라보는 것”(Externalizing the Issue)이 목회자의 중요한 리더십 덕목 중 하나라고 말한다. 교회가 어려움에 부닥칠 때, 사람들은 비난의 대상을 찾고, 목회자는 종종 쉬운 먹잇감이 된다. 작년 어려웠던 목회 상황을 떠올리면, 나도 모르게 자책하거나 문제를 나 자신과 동일시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러나 영향력 있는 리더는 문제를 내면화하기보다 객관화하고 외부화할 수 있어야 한다. 나의 절친한 동료 목사도 교회가 변화의 고통을 겪을 때, 성도들이 모든 문제를 자신에게 탓하는 것 같아 괴로워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리더의 자리에 있다 보면 비난의 화살이 쉽게 자신을 향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목회자들에게는 많다.

하버드 대학의 리더십 학자인 로널드 하이페츠(Ronald Heifetz)는 “역할/자기 구분을 유지하라”고 말한다. 때때로 경험하는 저항이나 반대, 심지어 비난은 목회자의 역할 때문이지, 그것이 결코 ‘나’ 때문이라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주어진 과업 자체를 명확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메시아 콤플렉스에 빠져들지 말자.

3. 목회자의 역할과 자기 구분을 명확히 하라.

로널드 하이페츠의 조언을 다시 언급하며 묻는다. 당신은 목회자로서 부여받은 권한과 역할을 충분히 알고 있는가? 장정 ¶340에 명시된 목사의 책임과 의무를 숙지하고 있는가? 나 자신은 그렇지 못했다. 평신도 리더들의 역할과 한계를 명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사역하면서, 갈등 상황에서도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웠던 경험이 있다.

예를 들어, 전임 목사에게 들은 이야기다. 한 평신도가 예배당 장식을 임의로 철거했다. 이는 예배를 계획하고 인도하는 목회자의 권한을 침해한 사례였다. 목사가 새 설교 시리즈를 위해 장식한 장식을 그 평신도가 본인의 기준과는 다르다고 관여해 본인이 임의로 철거해 버렸다는 것이다. 그 갈등 상황에서 성차별(Sexism)이나 권위주의적 행동 등 고려될 부분이 있지만, 목회자는 이런 상황에서 장정이 보장하는 목회자의 권한을 가르치고, 필요시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갈등 상황을 개인 대 개인의 싸움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객관적인 사실과 시스템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평신도 리더들과 각 위원회 위원장과 멤버들의 책임은 <개체교회 지침서>(Guidelines for Leading Your Congregation, Cokesbury)에서 찾아 숙지할 수 있다. 이를 명확히 알고, 목회자가 각 리더십 역할의 권한과 한계를 분명히 이해할 때, 목회자의 리더십은 더욱 효과적으로 발휘된다.

4. 인내와 끈기로 목회하라.

목회 여정과 우리의 영적 여정은 종종 광야를 걷는 이스라엘 백성의 이야기에 비유된다. 급박하게 이집트에서 탈출했지만, 광야 생활은 한 세대에 걸친 오랜 여정이었다. 목회자의 리더십은 끊임없는 인내와 집념을 요구한다. 높은 스트레스 상황은 목회자의 건강을 위협하고, 때로는 부적절한 방식으로 드러날 수도 있다. 이럴 때 감리교인으로서 은혜의 수단(means of grace)을 활용하며 꾸준히 영성 훈련을 이어가야 한다.

내가 속한 지방(district)에는 요즘 작은 변화가 있다. 목회자끼리 매달 모이는 목회자 모임(cluster meeting)에서 전에는 밥만 먹고 일반적인 대화와 친교를 하다 끝났던 모임인데, 요즘에는 기도 제목을 나누고 목사끼리 서로 기도해 주는 시간으로 바뀌었다. 요즘은 이 기도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른다. 이런 동료들과 더 오래 든든히 목회할 것만 같다. 이들을 떠나 새로운 교회로 가는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당신은 멘토가 있는가? 동료 목회자들과 정기적인 만남이 있는가? 가족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이 모든 것이 인내하며 목회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제임스 맥그리거 번스(James MacGregor Burns)는 거래적(transactional) 리더십과 변혁적(transformational) 리더십을 구별한다. 거래적 리더십은 성도들의 필요에 따라 작동하는 리더십이다. 대부분의 교회 회중은 목회자에게 병원 심방, 교회 직원 관리, 청지기/작정 헌금 캠페인(stewardship campaign), 예배 기획, 좋은 설교 등 다양한 기대와 요구를 하고 있다.

목회자에게 변혁적 리더십(transformative leadership)이 궁극적인 목표라 할지라도, 우리는 이러한 업무적 리더십을 병행해야 한다. 우리는 크로노스와 카이로스의 시간을 알고 있지 않은가? 크로노스의 시간을 성실히 걸어가다 보면, 언젠가 하나님의 카이로스 시간이 다가올 것이다. 그때까지 인내하며 완주하는 우리의 목회 여정이 되길 기도한다.

5. 영성 훈련을 꾸준히 이어가라.

앤서니 로빈슨은 “목회자 리더십의 본질은 나에 관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관한 것”임을 강조한다. 리더십은 영성 훈련(spiritual practice)이다. 하나님께 더 진지하고, 자신에 대해선 덜 진지해지자. 이 일은 하나님과 그분의 꿈에 관한 일임을 잊지 말자. 미국 작가이자 환경운동가 웬델 베리(Wendell Berry)는 “리더십은 고뇌가 따르는 특권이자 축복받은 시련이다”라고 말했다. 사도 바울이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갈라디아서 2:20)라고 고백한 것처럼, 목회자의 리더십은 자기를 성찰하고 내면을 살피는 영성 훈련이어야 한다.

리더십은 공동체가 직면한 도전과 과제를 함께 다루고, 책임과 역할을 감당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목회자는 끊임없이 배워야 하며, 자기 계발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나는 연합감리교회의 파송 제도를 통해 새로운 목회를 준비할 수 있음에 행복하고 감사하다. 하나님이 주신 목회의 자리에서 한 목회자로서 두렵고도 설레는 마음으로 이 길을 성실히 걸어가고 싶다. 새로운 파송지를 준비하는 모든 동료, 선배 목사님들, 그리고 오늘도 목회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모든 목사님께, 이 시대의 영적 리더로서 성령의 능력으로 변화를 이뤄가는 사역을 감당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김희원 목사
Harlem/Evans UMC of Machesney Park, IL

참고문헌

  • Robinson, Anthony B. Leadership for Vital Congregations. Cleveland, OH: The Pilgrim Press, 2006.
  • Martin, Kevin E. The Myth of the 200 Barrier: How to Lead Through Transitional Growth. Nashville, TN: Abingdon Press,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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