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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사역

By JAE DUK LEW

Korean family at home

“중학생 아들이 제 눈치를 봐요. 저도 아이들을 윽박지르게 돼요. 아버지에게 배운 아빠 모습이 그랬거든요. 제 아내는 1세인데 문화적으로도 부딪히는 것이 있어요. 어떻게 패밀리를 좋게 만드는지 알고 싶어요.” 40대 중반 젊은 2세 집사님의 말이다.

미국 이민 사회에서 자란 1.5세와 2세들에서 발견되는 것이 있다. 자녀와 패밀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미국 사회에 정착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부모님들이 일터에 있는 사이에, 스스로들 알아서 커야 했고 “공부해라”라는 잔소리를 듣고 컸다. 그런데, 생각으론 부모를 닮지 않겠다고 하지만, 몸엔 아직 1세 부모님들이 물려준 것이 얽혀 있다. 겉으론, 사회적으론, 인정받는 전문인이지만, 속사정은 혼란스럽다.

패밀리 사역은 신앙 교육과 전수의 현장을 패밀리로 다시 가져오는 구체적인 실천 과정이다.

몇 년 전, 앞으로 10년 목회 비전을 세우면서 몇 가지 중심축들을 점검했다. 그중 하나가 1.5~2세를 타깃으로 하는 30~40대 젊은 가정들의 미래 10년. 이분들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나가는 교회는 어떤 교회인가를 꿈꿨다. 이때 주목하게 된 것이 ‘패밀리’와 ‘식탁 테이블’이다. 부모 중심적인 ‘가정 사역’이란 말을 쓰지 않기로 하고, 아이들의 입장에서 ‘패밀리’ 그리고 가장 원초적인 가족을 ‘식구’로 재정의하면서 ‘식탁 테이블’을 구체적 현장의 한 상징으로 채택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개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멀리 떠나고 싶어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또 결혼하고 나서도 힘들 때마다 다시 돌아가 기대고 싶은 믿음의 가족 공동체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라는 영어부 목사님의 소원을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 결과였다. 교회 사역을 통해 건강하고 활력있는 ‘믿음의 패밀리’를 만들어 가면,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 다워질 것을 확신했다.

앞으로 10년 후, 한인교회는 그때도 활력 넘치는 교회가 될 수 있을까? 아직도 늦지는 않았다. 다윗이 골리앗 앞에 선 기분이다. 희망은 하나님, 그리고 주머니 속에 있는 다섯 물매 돌이 아닐까 한다.

1. 구조변경: 교회사역을 ‘패밀리’를 중심으로 재배치하라.

한인교회 목회 구조는 한어 어른 예배가 중심이고 나머지는 부수적인 액세서리 구조로 되어 있다.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길은 안 보인다. ‘패밀리’를 중심에 두고 주변에 어린이 사역, 청소년 사역, 청년 영어 & 한어 사역, 그리고 한어 어른 사역을 배치한다. 한어 어른 중심을 탈피하면, 아이들이 보이고 교회 전체가 과연 하나님의 패밀리가 되어 가고 있는지 보인다.

2. 말로 가르치던 습관을 멈추고, 초점을 좋은 경험에 맞추라.

소통의 경험에 말이 유용한 것은 사실이다. 클래스 룸 안에서 파워포인트를 비춰주며 말로 가르치는 것이 효과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패밀리 사역은 소통 목적이 무엇인지, 어떤 경험이 일어나고 있는지, 실천력은 있는지 재검토하게 한다. 액티비티(activity), 곧 현장에서 함께 느끼고 경험하면 새로운 관계가 형성된다. 가족들이 함께하는 캠핑, 낚시, 가족들이 함께 쓰는 성경, 일 년에 몇 번이라고 격식에 맞춰 근사하게 차리고 먹는 식사(식구가 될 것이다), 교회 주차장에서 하는 캠핑도 좋다. 예배실 안에서 연합 예배(joint worship)부터 떠올리지 않으면 좋다. 그것은 나중에 해도 된다.

3. 교회에 모든 것을 맡기는 타성을 바꾸고, 부모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음을 느끼게 하라.

1800년대 초에 시작된 미국의 주일학교 운동은 자녀교육을 교회에 맡긴다. 자녀들의 신앙, 특히 신앙에 대해선 부모가 전문가가 아니라고 하면서, 부모가 더는 자녀들의 신앙에 대해 일차적인 책임을 지지 않는 구조가 된다. 신명기 6장 ‘쉐마’는 신앙 전수의 일차적 현장이 가정이고, 그 책임이 부모에게 있음을 분명히 한다. 패밀리 사역은 신앙 교육과 전수의 현장을 패밀리로 다시 가져오는 구체적인 실천 과정이다. 캠핑하면서 부모가 아이들 머리에 손 얹고 축복기도 하게 해 보자. 좋아하는 성경 구절, 왜 좋아하는지 아이들에게 말해보자. 그리고 느끼는 것을 나누게 하자. 조금 감이 잡힐 것이다. 제자 훈련 대상은 누구인가? 하나님이 주신 사람은 동료 어른이 아니라, 우리 자신들의 자녀다.

4. 믿음의 원리를 따라 살라.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마가복음 10:52). 패밀리 사역은 우리가 정말 믿음의 사람인지 아닌지 도전한다. 왜 잔소리가 심해질까? 왜 짜증이 날까? 공적인 자리에선 믿음의 체면을 지키다가도 사적인 패밀리 공간으로 돌아가면 믿음을 저버린다. 믿음이 없으니 잔소리가 심해진다. 믿어주면 존재감을 느끼게 되고, 자존감이 눈을 뜨면 하나님이 알아서 크게 도와주신다. 패밀리 사역은 우리 모두의 믿음을 성장케 한다.

5. 싸우는 부부는 실패한다. 부모가 사랑하며 산다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라.

패밀리 사역은 자녀들의 관점에서 부부를 보게 한다. 부모들이 자녀 교육을 어떻게 하는가? 그동안 많이 써 왔던 하향식(top down) 방법은 본질을 호도한다. 문제는 우리가 아니라 아이들이란다. 아니다. 시선을 바꿔보자. 아이들의 눈에 우리 부부는 어떻게 비취고 있을까? 우리의 말투는 어떤가? 어른들이 ‘애들처럼’ 살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생각이 바뀌면 이제 작은 일들을 시작하면 된다. 패밀리 사역은 나부터 바꾸는, 선한 사역이다.

류재덕 목사 [email protected]
밸리연합감리교회 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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