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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새벽예배를 통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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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nny Yi

들어가는 말

한인 목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새벽예배이다. 성경에 나온 새벽의 축복을 강조하는 우리의 신앙은 그만큼 중요하게 한인 크리스천의 마음 가운데 자리잡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새벽예배를 통해 교회 성장을 이룬 사례들은 한국 교회가 한창 성장 시기에 있을 때 흔히 들을 수 있던 목회 성공사례였다.

그러나 점점 줄어들기만 하는 이민자 수와 함께 고령화되고 있는 이민 사회의 현실을 접하는 한인 이민교회의 상황은 그러한 영적 요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임을 느끼는 교회들이 많이 있다. 특히 교인의 숫자가 적고 대다수 교인이 가깝지 않은 지역에서 통근하는 성도들이 대다수인 경우, 새벽기도를 매일 정시에 교회에서 시행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특히 다른 교회의 건물을 임대하고 있는 이민 교회의 경우에는 매일 정시에 교회에서 새벽예배를 실시하는 것도 상당한 제한을 받는다. 이러한 제한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온라인 새벽기도이다.

가득한교회 상황

년 전 본 교회에 부임하였을 때 주일 출석 교인은 25명 정도로 매일 새벽기도를 시행하기에는 너무 적은 숫자였고 교회 근처에 사는 성도들도 적었다. 교회 위치가 한인이 많이 살지 않는 지역이어서 물리적인 새벽기도를 교회에서 하기에는 어렵다는 것을 모든 성도가 공감하는 상황이었다.

기도 가운데 소형교회에 합당한 새벽기도 형태를 찾던 중 착안한 것으로 몇 가지 대안이 다가왔다. 첫째는 Zoom이나 Skype를 활용한 명실상부한 온라인 새벽기도였지만, 실제 이른 시간에 서로의 모습을 화면으로 맞대고 볼 수 있는 영상 예배는 아무래도 한인들의 정서상 거부감이 있을 것으로 여겨졌고 높은 연령층의 교인들이 컴퓨터로 예배에 참여하기에는 기술적인 문제가 따랐다.

기도 중에 다가온 것은 카카오와 비슷하면서도 그룹의 결속을 다질 수 있는 네이버의 밴드를 활용해서 교회 SNS 방을 만들고 새벽 말씀 묵상을 통한 간접적 새벽기도를 하기로 하였다. 더욱 우리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었던 것은 Band라는 이름이 주는 상징성이었다.

감리교회로서는 속회의 원래 명칭이라고 할 수 있는 웨슬리 목사님의 밴드 목회와 그 이름이 일치하였기에 우리로서는 감리교의 정통성을 찾으면서 새벽예배를 온라인으로 실시할 수 있는 신학적이고 전통적인 근거를 갖고 결속을 다질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된 것이다.

매일 말씀 선택은 오늘의 양식(Our Daily Bread)이라는 소책자의 날짜별 순서대로 말씀을 묵상하기로 하고 시간을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아침 시간을 선택하여 5:30에서 8:00까지 언제든지 밴드에 들어와 말씀을 묵상하고 댓글을 달아서 자신의 은혜를 나누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담임목사가 먼저 매일 묵상한 글을 밴드에 오전 5:30경에 올리면 성도들은 말씀 묵상과 함께 담임목사의 글을 읽고 댓글을 다는 방법이었다. 이를 위해서 담임목사는 미리 말씀을 묵상한 후에 글을 올리는 방식을 사용하며 시작하였다.

새벽 묵상 말씀과 댓글의 예

맡김 - 잠언 16:3

“너희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성경 여러 곳에는 우리의 행사를 하나님께 맡기라는 당부가 나옵니다. 특히 지혜서인 시편과 잠언에서 반복 말씀하십니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시편 37:5). 깊이 묵상해 보면 실로 엄청난 하나님의 약속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무엇 하나 제대로 이루지 못하면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가슴을 졸일 때가 많았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런 우리를 향해 주님은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고 말씀하시며 성공의 비밀, 약속의 비밀이 여기에 있다고 하십니다. 여호와께 맡김에 그 비밀이 있습니다. 빌리 그래함 목사님도 이 말씀을 인용하여 “해도 해도 안 될 때는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겨보십시오. 하나님께서 판단하여 이뤄 주실 것입니다”하고 권면하였습니다.

우리 말이나 영어에서 “맡기다”는 말은 “다시 찾아온다”는 의미가 전제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은행에 돈을 맡기거나 또 어떤 곳에 물건을 맡기면 다시 찾아오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염려를 하나님께 맡겼다고 말을 하면서도 실제로 보면 맡긴 지 얼마 후, 다시 하나님으로부터 찾아와서 다시 염려하고 있는 모습을 우리 가운데 봅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겼다고 하면서도 조금 지나면 다시 근심에 쌓여 무엇인가 스스로 도모하며 모든 것을 다시 “내가” 맡아 주관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당혹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성경에서 “맡기다”라는 말씀은 히브리어 원어로 “골”(לוֹג)입니다. 히브리어 단어인 “골” 은 “다시 찾아온다”는 개념이 완전히 배제된 표현입니다. “골”은 “굴려 버린다”는 뜻입니다. “골 알 아도나이”(주께 굴려버려라)는 마치 군인이 전쟁에서 승리를 얻기 위해 돌아갈 길인 다리를 끊는 것처럼 배수진을 치고 주님께 완전히 자신의 모든 행사를 “던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흔히 우리가 쓰는 표현으로 “올인(all in)”의 의미가 여기에 있습니다. “골”은 맡겼다가 찾아오고 다시 맡겼다가 찾아오는 계산된 행위가 아닙니다. 또한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무엇을 맡기는 것인가라는 명제입니다. “행사”는 우리의 모든 것을 말씀합니다. 여기에는 타이밍(때)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행사도 맡기고 타이밍도 맡겨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방법, 하나님의 지혜로 하나님의 때에 역사하십니다. 맡김은 신뢰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은 말씀이 우리 안에서 계속해서 우리의 심령을 덮어갈 때 가능해집니다. 말씀이 조용하게 점진적으로 우리의 영혼을 송두리째 뒤덮는 조용한 혁명입니다.

오 주여,
오늘도 우리의 모든 행사를 맡깁니다.
Show us Your way!
주님의 길을 보이소서.
이 아침의 기도입니다.

여기에 대한 일부 댓글을 보면 다음과 같다.

지금까지 성경 말씀의 약속대로 나를 지키셨던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의 길을 주님께 맡깁니다. 오직 하나님께만 초점을 맞추게 하셔서 영적 분별력과 함께 주의 길을 보는 영안을 주소서.

저의 가는 길을 주님께서 아시니 저의 모든 염려와 행사를 주님께 맡깁니다. 오늘 저에게 꼭 필요한 말씀입니다. “골 알 아도나이” 주님께 모든 제 삶을 던집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사니 마음이 편합니다. 내가 안절부절해봐야 아무 소용 없다는 것을 빨리 알수록 좋습니다. 할렐루야!

저는 하나님께 맡긴다고 내 입으로 생각으로 수없이 뇌까렸지만 결국 하나님께 선심 쓰듯 맡겼을 뿐입니다. 주님 우리의 여정 무엇하나 이루어주시지 않은 것이 없었음을 돌아보게 하십니다.

하루 평균 댓글 수는 약 5~10개 정도이지만, 그 외에 “아멘”이라고 올리는 댓글과 ‘좋아요’를 누르심으로 자신들이 받은 은혜를 나누시는 분들 또한 점점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온라인 새벽 예배를 통한 성장

온라인 새벽 예배를 시작할 때는 참여하시는 분이 얼마 안 되어서 댓글도 얼마 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2년이라는 기간이 지나면서 교회의 숫자적 성장과 더불어 많은 영적 성장이 이루어졌다. 어떤 분은 병상에 누워있으면서 묵상을 나누시는 분이 생겼고, 어떤 분은 주일만 교회에 나오시던 분이 “매일 교회를 출석하는 것 같습니다”라는 간증을 하는 분도 있다.

이제는 성도들이 받은 은혜를 카톡이나 다른 SNS를 통해서 가족이나 친지들과 함께 나누면서 전도의 방편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자신들의 묵상 일지를 기록하면서 나누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 밴드를 자기들끼리 만들어 속회에서 활용하고 기도 제목과 함께 받은바 은혜를 나누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나눈 묵상의 글들은 문서사역부를 만들어 일부의 글들을 영어로 번역하였고 책자로 만들어 인도, 스리랑카, 아프리카 등지의 영어를 사용하는 선교지에 보내 선교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일부는 책자로 발간되어 전도 자료로도 사용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이강 목사
가득한교회 N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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