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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의 변화 없이 인종 혐오 범죄 해결되지 않아

By Sung Il Lee

Asian american family 72px

오늘날 참된 의미의 정의를 찾기 어렵다. 그 정의는 ‘팔이 안으로 굽음처럼’ 자기식의 왜곡된 정의이기 때문이다. 왜곡된 정의는 상대가 수긍할 수 없기에 복수로 연결될 뿐이다. 타락한 아담의 후손들인 우리 모두는 “자기 의에 붙들려” 왜곡된 정의를 추구한다. 내로남불식의 정의관을 가지고 있기에,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죄성에 대한 통렬한 회개의 과정과 세계관의 변화 없이는 진정한 해법이 없다. 모든 인종은 자민족 중심주의(ethnocentrism)에 붙들려 있다. 상대적이기는 하지만, 미국에 사는 유색인종들은 백인우월주의(White supremacy)에 위협을 느낀다.

William A. Smalley가 미국 농민들의 세계관을 관찰하면서 얻은 미국인들의 가치 시스템에 대한 연구 보고서 중에, Alicja Lwanska라는 폴란드 인류학자가 미국 중서부 농민들의 세계관을 연구한 것을 인용한 부분을 읽을 때 “맞다. 미국인들은 다른 유색인종을 이렇게 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보고 있다”고 맞장구친 적이 있다. 그녀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중서부 지방의 농민들은 인디언들을 풍경의 일부(landscape class)로, 멕시칸 이민 노동자들을 기계류(machinery)의 일종으로, 그리고 같은 백인들은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고 어려울 때 서로 돕고 교제하는 사람(human beings as people)으로 보고 있다”(Readings in Missionary Anthropology, 1967)는 것이다. 그야말로 자민족 중심주의에 기초한 인종적 교만이 그들의 세계관에 자리 잡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제 우리 모두 자민족 중심주의에 깃들인 인종적 교만이 근원적인 죄악임을 조명해주시도록 성령님 앞에 겸허히 엎드려 회개하는 일이 필요하다.

할리우드에서 제작되는 많은 영화는 백인들의 이러한 세계관을 전 세계에 심어주는 일에 열심이다. 특별히 서부 영화를 포함한 전쟁 영화를 보면, 백인들은 이 악한 세상에서 홀로 정의를 실현하는 자들로 부각된다. 그 영화 중 어쩌다 비추는 한국인이나 중국인들에 관한 장면은 악랄하고 얄팍한 악한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1950년대 애틀랜타에서 흑인 인권 운동이 한창일 때 유학한 어느 교수님의 이야기에 의하면, 흑인들을 버스 뒷자리에 앉게 하였는데 그 이유는 ‘한 때 노예였던 사람들이 어떻게 백인들과 더불어 버스 앞자리에 앉을 수 있겠느냐’는 지배적인 생각의 소산이었다고 한다.

사실 이러한 세계관은 시대가 가도 바뀌기보다는 오히려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모든 아담의 후손이 가지는 자기중심적인 ‘이기적 본성’이 문화·인종적으로는 ‘자민족 중심주의’로 드러나고, 여기에 인간의 근원적 교만이 합쳐져서 백인, 흑인, 황인종 우월주의(~ supremacy)로 발전하기 마련이다. 자신들의 세속적 세계관이 복음을 통한 성령의 터치를 받지 않고서는 바뀌는 일이 없다.

사실 백인이나 흑인이나 황인종 모두 흙으로 지음을 받았다. 그래서 근원적으로 ‘나 자신이 흙이며 하나님이 자신의 영으로 뭉쳐주셨음’을 인정하지 않으면, 인종 간의 사랑 안에서의 이해와 연합은 일어나지 않는다. 모든 인종이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가 아니면 망할 수밖에 없는 근원적 죄인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은혜로 새롭게 빚어진 하나님의 자녀라는 성령의 지속적인 조명 없이는 우리의 죄성과 더불어 우리 세계관에 깊이 자리 잡은 인종차별의 죄악이 종식되고 인종 간의 혐오 범죄가 사라진 “그 날”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우리 모두 성경을 펴고 자민족 중심주의에 깃들인 인종적 교만이 근원적인 죄악임을 조명해주시도록 성령님 앞에 겸허히 엎드려 회개하는 일이 필요하다. 모든 민족이 한 형제와 자매로 인식되도록 일하시는 성령님 앞에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나아가 실천하는 일만이 인종 간의 정의와 더불어 희년의 축복을 이 땅에 가져오는 일임을 믿는다.

이성일 목사 [email protected]
GBGM 선교사, Mission Practitioner in Residence, Candler School of The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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