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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을 통한 돌봄의 사역

By Jae Haeng Choi

Korean family at home

목회 현장에서 목회자들이 직면하는 갈등과 고민 중의 하나는 하루에도 여러 심방 요청을 받는 상황에서, “어떻게 고통을 당하는 교우들에게 그리스도 중심의 지속적이며 질적인 돌봄을 제공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이다. 스데반 사역(Stephen Ministry)은 37년 전 이와 유사한 돌봄의 문제로 고민하던 케네스 호크 (Kenneth C. Hawk) 목사에 의해서 시작된 일대일 돌봄의 사역이다. 호크 목사는 어느 날 아침 12통의 긴급 심방 요청을 받는 전화를 받았다.

그 이후 호크 목사는 자신이 섬기는 교회의 효율적인 돌봄의 사역을 위해 평신도들을 50시간 훈련함으로써 “평신도 돌봄의 사역자들”을 길러냈다. 그의 평신도 돌봄의 사역은 주변 교회들의 관심을 끌게 되고, 훈련의 요청을 받게 되면서, 현재 스데반 사역은 미국 전역에 교파를 초월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여기서는 스데반 사역을 한국 교회에서 시작하고 정착시키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교회 영성에 적합한 소그룹 돌봄 사역의 팁을 제시하고자 한다.

소그룹 돌봄의 사역은 교회를 성장하고 성숙하게 한다.

1. 돌봄 사역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라.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지상에서의 사역은 “말씀 사역(Preaching),” “교육 사역(Teaching),” “돌봄 사역(Healing)”으로 분류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돌봄의 사역”을 통해서 육적, 영적으로 고통 당하는 많은 이들을 치유×회복시키셨으며, 열두 제자들에게 귀신을 제어하는 능력을 주셔서 둘씩 파송하기도 하셨다(마가복음 6:7~13). 또한 고통 중에 있는 지극히 작은 자를 돌보는 일이 주님을 섬기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으며(마태복음 25:40), 디베랴 호숫가에서 시몬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이나 물으시면서 “내 양을 돌보라”고 부탁하기도 하셨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의 돌봄 사역”은 예수님의 지상에서의 치유의 사역에 동참하는 일이며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한복음 14:34~35)는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일이다. 따라서 목회자는 “그리스도인의 돌봄”을 강조하는 성경 본문을 중심으로 설교나 교회 홈페이지의 목회자 칼럼, 교회 뉴스레터를 통해서 돌봄의 사역의 중요성을 교우들에게 인식시켜야 한다.

2. 돌봄의 은사가 있는 평신도 사역자를 모집하여 소그룹을 구성하라.

설교와 목회자 칼럼, 뉴스레터를 통해 교우들에게 돌봄의 사역의 중요성을 인식시킨 후 주보 광고나 영상 광고를 통해서 돌봄의 은사가 있는 평신도 사역자를 모집하여 소그룹을 구성한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각각 다른 은사를 주셨는데 어떤 이들에게는 특별히 위로와 긍휼의 은사를 주셨다(로마서 12:4~8). 따라서 돌봄의 사역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목회자는 위로와 긍휼의 은사, 들어주는 은사, 비밀 유지를 잘하는 은사 등, 돌봄의 은사가 있는 평신도들을 소그룹에 초청하고 참여하도록 격려한다.

또한 돌봄의 사역자를 모집할 때 지원서를 받도록 한다. 지원서에는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 정보와 더불어 다음과 같은 기본 질문들을 포함해 돌봄의 은사와 열정이 있는 교우들의 지원을 독려한다. (1) 돌봄의 사역 소그룹에 참여하게 된 동기, (2) 돌봄의 사역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은사, (3) 돌봄의 사역에 참여함으로써 자기 삶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는 것과 도전되는 것들.

3. 돌봄 사역을 위한 소그룹을 목회자 중심으로 훈련하라.

목회 현장에서 교우들에 대한 일차 돌봄은 목회자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돌봄 사역을 위한 소그룹 훈련은 고통받는 교우들의 일차적인 돌봄을 담당하고 있고, 돌봄에 대한 기본 지식과 기술에 대한 훈련과 경험이 있는 담임 목사나 돌봄 사역 전담 목사가 모임을 이끈다. 돌봄 사역을 위한 소그룹 훈련은 적어도 한 주에 2.5시간씩 8주 훈련과 1일 수양회를 권장한다. 8주 훈련 과정에는 돌봄의 기본 지식과 기술에 대해 훈련을 하고 최소한 다음과 같은 주제를 포함하도록 한다.

(1) 그리스도인의 돌봄 (참고: Christian Caregiving by Kenneth C. Haugk)

(2) 듣는 기술 (참고: Stephen Ministry Training Manual v. 1, Module 3)

(3) 비밀 보장 (참고: Stephen Ministry Training Manual v. 1 Module 9)

(4) 고통을 당하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말들과 상처가 되는 말들 (참고: Don’t Sing a Song to a Heavy Heart by Kenneth C. Haugk)

(5) 슬픔을 당한 이들에 대한 돌봄 (참고: Stephen Ministry Training Manual v. 1 Module 12)

그뿐만 아니라 영적 훈련을 포함해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는 영적 그룹이 되도록 계획하고 인도 한다. 영적 훈련을 위한 방법으로는 첫 주에 기도 짝을 정해주어 한 주에 한 번 만나 삼십 분씩 기도 제목을 나누고 기도하도록 한다. 또한 새벽기도나 큐티를 권장하고 영성 일기를 쓰도록 하며 매주 소그룹 모임 초반에 나눔의 시간을 갖도록 한다. 8주의 훈련이 끝난 후에는 예배와 기도, 묵상, 나눔의 형식으로 1일 수양회를 계획하여 돌봄 사역자들의 헌신과 결단의 시간을 마련한다.

4. 평신도 돌봄 사역자와 돌봄을 받는 이를 일대일로 연결하라.

목회자의 일차적인 돌봄 후에도 장기적이며 지속적인 돌봄이 필요한 교우들에게 훈련을 마친 돌봄 사역자들을 일대일로 연결해 준다. 이때 돌봄의 소그룹을 담당하는 목회자는 돌봄이 필요한 교우의 연령, 고통의 강도, 영적 상태를 고려하여 가장 적합한 돌봄의 사역자를 선정하고 연결해 주어야 한다. 여성인 경우에는 여성 돌봄 사역자를, 남성인 경우에는 남성 돌봄 사역자를 연결해 준다.

이렇게 돌봄의 관계가 이루어지면, 평신도 돌봄의 사역자는 일주일 혹은 이 주일에 한 번씩 연결된 교우를 정기적으로 심방하여, 고통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기도 하면서 치유와 회복에 이르기까지 동행해 준다. 돌봄의 관계는 길게는 1년, 1년 반, 2년이 지속될 수도 있다. 따라서, 돌봄의 관계에서의 인내와 믿음이 요청된다.

5. 한 달에 한 번 그룹 영적 지도와 일 년에 한 번 계속 교육을 위한 1일 수양회를 가져라.

평신도 돌봄 사역자들은 철저한 비밀 보장을 원칙으로 하는 그룹 영적 지도를 위해 한 달에 한 번 정기모임을 갖는다. 돌봄 사역자들은 돌봄의 관계에서 직면했던 문제들과 개인적인 기도 제목을 나누면서, 목회자로부터 영적 지도를 받는다. 또한 평신도 돌봄 사역자들의 영적 충전과 돌봄의 지식과 기술의 향상을 위해 1년에 한 번 계속 교육을 위한 1일 수양회를 갖는다.

소그룹 돌봄의 사역의 장점은 다음 세 가지로 나타나기에 건강한 교회로 성장하고 성숙하게 한다.

첫째, 소그룹을 통해서 훈련되고 헌신적인 평신도 돌봄의 사역자(제자)들이 세워진다.

둘째, 평신도 사역자들의 지속적인 기도와 사랑의 돌봄을 통해 돌봄을 받는 이와 돌봄 사역자 모두가 살아계신 하나님의 치유와 회복의 능력을 경험하게 된다.

셋째, 목회자가 소그룹 지도자로서 돌봄의 사역팀을 훈련, 관리, 영적 지도함으로써, 목회자 한 사람이 최대한으로 돌볼 수 있는 질적, 양적인 돌봄의 한계를 넘어서서 고통 중에 있는 더 많은 교우가 더 많은 시간에 양질의 돌봄을 받게 된다.

최재행 목사
Foundry UMC, Virgi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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